반도체 특별법 시행, 칩을 넘어 인프라로
에피AI 요약
SK에코플랜트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요약·편집한 내용입니다
AI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 무대가 달라지고 있다. 첨단 칩 기술을 넘어 제조시설 생산 기반 확보 역량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8월 1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주요 내용과 함께 AI 시대 반도체 인프라 경쟁의 변화를 살펴본다.
세계 주요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CHIPS Act)을 통해 제조 기반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고, 일본은 정부 주도로 해외 기업을 유치해 반도체 생태계 재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AI 반도체 분야 자립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은 독자적인 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 8월 11일부터 시행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지난 2월 제정된 이 법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우리나라도 AI 시대에 필요한 반도체 생산 생태계를 국가가 직접 뒷받침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특별법은 정부가 5년 단위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 소속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동시에 반도체클러스터 지정, 기반시설 지원, 규제 개선,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반도체 산업의 생산과 공급망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하는 ‘산업 인프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근거가 법에 명시됐다는 점이다. 법은 반도체클러스터와 관련해 반도체 제조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기반시설의 설치·확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특별법 시행으로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가능해질까. 그리고 이 변화는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온 기업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반도체 특별법, 무엇을 담고 있나
이번 특별법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을 개별 기업의 투자만으로 접근하지 않고, 생산시설과 기반시설, 공급망, 인력까지 연결된 산업 생태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에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크게 네 가지다. ▲국가 차원의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인력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출처: 어도비 스톡)
① 국가 차원의 반도체 지원체계 마련
특별법 「제2장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의 수립」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중앙행정기관은 이에 따른 연도별 실행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대통령 소속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도 설치된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개별 사업이나 단기 대책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계획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② 생산 기반 강화
특별법에서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는 생산 기반 강화다. 「제3장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산업 기반시설 지원」에서는 기반시설 지원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특례와 행정 지원 근거를 규정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장관이 반도체 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도체클러스터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력망·용수망·도로망 등 기반시설을 조성·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관련 계획에 반영하고 설치·확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반도체클러스터의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우선 선정 또는 면제 특례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제조시설(팹, Fab)을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주변 인프라까지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현실을 법 제도에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첨단 반도체 팹은 생산설비만 갖춘다고 가동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초순수와 공업용수 공급, 사용한 용수의 처리, 공조 및 유틸리티, 물류와 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가 동시에 구축돼야 한다.
따라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이어질수록 팹 자체의 건설 역량과 함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시설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SK에코플랜트가 세계 최초 3복층 멀티팹으로 조성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③ 산업 생태계 육성
특별법이 정의하는 반도체산업에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의 제조뿐 아니라 설계자산, 소프트웨어, 소재·부품·장비, 패키징, 연구개발(R&D) 등 공급망 생태계에 해당하는 제품과 서비스도 포함된다.
특별법 「제4장 반도체산업에 대한 지원」에 따르면 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 지원,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반도체 경쟁력을 생산기업만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핵심 소재와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망 등 관련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과 연결해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연구개발과 실증, 안전관리, 기반시설 구축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으며,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와 기업 사업화와 기업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④ 전문인력 양성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제5장 반도체산업의 인력양성 지원」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확대를 담고 있다.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연계된 교육과 연구 체계를 강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미 설계·공정·장비·패키징·소프트웨어 전 분야에서 전문인력 부족이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커질수록 인력 부족 문제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과 자본이 있어도 이를 실제로 구현하고 운영할 사람이 부족하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번 특별법이 인력 양성을 별도의 장으로 분리해 다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산시설 확대와 기술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왜 ‘인프라’ 지원이 핵심일까
특별법이 담은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더 높은 성능의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술 경쟁력’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기술을 실제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과 유틸리티를 구축하는 생산 ‘인프라 경쟁력’ 강화이다.
실제 반도체 생산 현장에는 반도체 제조 시설뿐 아니라 안정적인 인프라 기반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SK에코플랜트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구축중인 대규모 수처리시설 모습.
예시로, 공조 장치가 멈춰 머리카락 보다 작은 먼지가 클린룸에 유입된다면, 생산 중인 반도체 회로는 나노미터 크기로 작기 때문에 먼지가 회로에 닿아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시설 역시 몇 초간의 정전이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공정에 투입된 웨이퍼 전체를 폐기해야 할 정도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 또한, 세정과 식각, CMP(화학적 기계 연마) 등 다양한 공정에서 높은 품질의 물이 사용되는데 사용 후 발생하는 용수 역시 배출할 때 적절한 처리가 필요하다.
실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 과정에서도 공장 건물을 짓는 것뿐만 아니라 전력과 물을 어떻게 공급할 수 있는지도 큰 논의 거리였다.
결국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은 팹 건물을 건설하는 동시에 기반시설, 즉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일에 가깝다. 이 때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때는 개별 공장의 투자 계획과 함께 지역의 전력망, 용수망, 도로 등 기반시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번 특별법은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경쟁력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준공한 신규 HBM 제조시설 청주 M15X 전경.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온 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설계·조달·시공(EPC)부터 팹과 생산 기반시설 구축까지 반도체 생산환경 전반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15년 M14 반도체 팹부터, M15, M16, M15X 등을 잇따라 준공하며 축적한 반도체 인프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역량을 확대해왔다.
에너지와 수처리 분야에서도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에 맞춘 설루션을 제공한다. 연료전지(SOFC)를 기반으로한 분산형 전원과, 대규모 팹 수처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SK에어플러스를 통한 질소·산소·아르곤 등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의 포토소재, SK레조낙의 식각가스, SK트리켐의 박막 소재 등 반도체 공정용 소재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AI와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는 종합 인프라 설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반도체 인프라 생태계에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 시행이 만드는 새로운 산업 환경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레조낙의 식각 가스 생산 설비. 생산된 소재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들어간다.
8월 11일 시행된 반도체 특별법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개별 기업의 기술력이나 투자 규모만으로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지원과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향후에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기업 간 기술 경쟁뿐 아니라 생산시설을 계획대로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실행 역량, 관련 소재·부품·장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 경쟁력 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따라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생태계가 다양한 산업과 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각 분야의 전문기업 역시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게 되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축적해온 EPC 경험과 소재·가스 사업을 바탕으로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의 시행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만큼,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응해 온 SK에코플랜트의 종합 인프라 역량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연관 콘텐츠
반도체 특별법 시행, 칩을 넘어 인프라로
세계 주요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CHIPS Act)을 통해 제조 기반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고, 일본은 정부 주도로 해외 기업을 유치해 반도체 생태계 재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AI 반도체 분야 자립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은 독자적인 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 8월 11일부터 시행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지난 2월 제정된 이 법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우리나라도 AI 시대에 필요한 반도체 생산 생태계를 국가가 직접 뒷받침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특별법은 정부가 5년 단위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 소속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동시에 반도체클러스터 지정, 기반시설 지원, 규제 개선,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반도체 산업의 생산과 공급망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하는 ‘산업 인프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근거가 법에 명시됐다는 점이다. 법은 반도체클러스터와 관련해 반도체 제조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기반시설의 설치·확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특별법 시행으로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가능해질까. 그리고 이 변화는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온 기업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반도체 특별법, 무엇을 담고 있나
이번 특별법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을 개별 기업의 투자만으로 접근하지 않고, 생산시설과 기반시설, 공급망, 인력까지 연결된 산업 생태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에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크게 네 가지다. ▲국가 차원의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인력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출처: 어도비 스톡)
① 국가 차원의 반도체 지원체계 마련
특별법 「제2장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의 수립」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중앙행정기관은 이에 따른 연도별 실행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대통령 소속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도 설치된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개별 사업이나 단기 대책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계획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② 생산 기반 강화
특별법에서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는 생산 기반 강화다. 「제3장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산업 기반시설 지원」에서는 기반시설 지원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특례와 행정 지원 근거를 규정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장관이 반도체 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도체클러스터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력망·용수망·도로망 등 기반시설을 조성·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관련 계획에 반영하고 설치·확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반도체클러스터의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우선 선정 또는 면제 특례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제조시설(팹, Fab)을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주변 인프라까지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현실을 법 제도에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첨단 반도체 팹은 생산설비만 갖춘다고 가동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초순수와 공업용수 공급, 사용한 용수의 처리, 공조 및 유틸리티, 물류와 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가 동시에 구축돼야 한다.
따라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이어질수록 팹 자체의 건설 역량과 함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시설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SK에코플랜트가 세계 최초 3복층 멀티팹으로 조성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③ 산업 생태계 육성
특별법이 정의하는 반도체산업에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의 제조뿐 아니라 설계자산, 소프트웨어, 소재·부품·장비, 패키징, 연구개발(R&D) 등 공급망 생태계에 해당하는 제품과 서비스도 포함된다.
특별법 「제4장 반도체산업에 대한 지원」에 따르면 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 지원,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반도체 경쟁력을 생산기업만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핵심 소재와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망 등 관련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과 연결해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연구개발과 실증, 안전관리, 기반시설 구축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으며,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와 기업 사업화와 기업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④ 전문인력 양성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제5장 반도체산업의 인력양성 지원」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확대를 담고 있다.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연계된 교육과 연구 체계를 강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미 설계·공정·장비·패키징·소프트웨어 전 분야에서 전문인력 부족이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커질수록 인력 부족 문제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과 자본이 있어도 이를 실제로 구현하고 운영할 사람이 부족하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번 특별법이 인력 양성을 별도의 장으로 분리해 다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산시설 확대와 기술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왜 ‘인프라’ 지원이 핵심일까
특별법이 담은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더 높은 성능의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술 경쟁력’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기술을 실제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과 유틸리티를 구축하는 생산 ‘인프라 경쟁력’ 강화이다.
실제 반도체 생산 현장에는 반도체 제조 시설뿐 아니라 안정적인 인프라 기반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SK에코플랜트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구축중인 대규모 수처리시설 모습.
예시로, 공조 장치가 멈춰 머리카락 보다 작은 먼지가 클린룸에 유입된다면, 생산 중인 반도체 회로는 나노미터 크기로 작기 때문에 먼지가 회로에 닿아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시설 역시 몇 초간의 정전이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공정에 투입된 웨이퍼 전체를 폐기해야 할 정도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 또한, 세정과 식각, CMP(화학적 기계 연마) 등 다양한 공정에서 높은 품질의 물이 사용되는데 사용 후 발생하는 용수 역시 배출할 때 적절한 처리가 필요하다.
실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 과정에서도 공장 건물을 짓는 것뿐만 아니라 전력과 물을 어떻게 공급할 수 있는지도 큰 논의 거리였다.
결국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은 팹 건물을 건설하는 동시에 기반시설, 즉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일에 가깝다. 이 때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때는 개별 공장의 투자 계획과 함께 지역의 전력망, 용수망, 도로 등 기반시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번 특별법은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경쟁력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준공한 신규 HBM 제조시설 청주 M15X 전경.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온 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설계·조달·시공(EPC)부터 팹과 생산 기반시설 구축까지 반도체 생산환경 전반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15년 M14 반도체 팹부터, M15, M16, M15X 등을 잇따라 준공하며 축적한 반도체 인프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역량을 확대해왔다.
에너지와 수처리 분야에서도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에 맞춘 설루션을 제공한다. 연료전지(SOFC)를 기반으로한 분산형 전원과, 대규모 팹 수처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SK에어플러스를 통한 질소·산소·아르곤 등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의 포토소재, SK레조낙의 식각가스, SK트리켐의 박막 소재 등 반도체 공정용 소재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AI와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는 종합 인프라 설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반도체 인프라 생태계에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 시행이 만드는 새로운 산업 환경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레조낙의 식각 가스 생산 설비. 생산된 소재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들어간다.
8월 11일 시행된 반도체 특별법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개별 기업의 기술력이나 투자 규모만으로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지원과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향후에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기업 간 기술 경쟁뿐 아니라 생산시설을 계획대로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실행 역량, 관련 소재·부품·장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 경쟁력 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따라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생태계가 다양한 산업과 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각 분야의 전문기업 역시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게 되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축적해온 EPC 경험과 소재·가스 사업을 바탕으로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의 시행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만큼,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응해 온 SK에코플랜트의 종합 인프라 역량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