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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이 계절을 잠시 붙잡아 둘 11월의 환경 문화 소식

가장 높고 파란 하늘을 만날 수 있는 11월. 짧은 이 가을이 다 가버리 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기 좋은 환경 문화 콘텐츠들을 찾아가보자.

지구에 잠시 머문 여행자들의 남다른 시선 <래;콜렉티브: 25개의 방>

©RE;CODE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RE;CODE(래코드)가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Re;collective: 25 guest rooms(래;콜렉티브: 25개의 방)>전시를 개최했다. 전시 타이틀인 ‘래;콜렉티브’는 ‘빌려 쓰는 지구에서 우리 모두는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이라는 뜻으로, 지구가 처한 문제를 더욱 깊게 들여다 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러 브랜드, 예술가, 크리에이터들이 힘을 모았다.

©RE;CODE

전시 장소인 신사하우스는 2개 동, 총 25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방마다 특색 있는 콘텐츠들이 가득해 다채로운 작품을 보고 만지며 경험할 수 있다. 그중 한 개 동은 RE;CODE의 10년을 기록하는 ‘래코드 존’으로 꾸며졌는데, 기존의 옷을 해체해서 재조합하는 작업 과정은 물론 RE;CODE와 라코스테, 디자이너 진태옥, 지용킴 등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선, 리폼 등으로 업사이클링 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열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데이비드 드 로스 차일드作 ©RE;CODE

또 하나 눈길이 가는 공간은 RE;CODE와 결을 같이 하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프렌즈 존’. 그중 영국의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Mayer de Rothschild)와 현대자동차의 협업 전시 공간은 방 전체를 작은 숲으로 조성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진한 흙과 풀 내음을 맡으며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환경을 아끼고 그 마음을 실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감각적인 25개 방들을 직접 확인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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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 <제6회 현대 서예의 확장, 지구愛아티스트>

©서산문화재단

인간에 의해 파괴된 지구를 예술로 치유하기 위해 서예, 회화, 설치,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모였다.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열리는 <제6회 현대 서예의 확장, 지구愛아티스트>는 자연환경에 대한 ‘해침’을 멈추고 자연과 공존해 살아가는 ‘지킴’의 가치를 전하고자 기획된 전시회로, 각각의 작품들에는 지구와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들이 담겨있다.

그린라이트하우스作 ©서산문화재단

그린라이트하우스의 <free>는 목재와 재활용 플라스틱 패널로 제작한 설치 예술 작품으로, 두 날개를 펼쳐 하늘과 바다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고래를 형상화했다. 실제 바람이 불 때마다 움직이는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작품을 올려다보면 <free>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고래가 자유롭게 비상하는 듯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황석봉×그린라이트하우스作 ©서산문화재단

황석봉 작가와 그린라이트하우스가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인 <섬 island>은 수백 개의 생수병을 물에 띄워 하얀 섬으로 표현한 설치 예술 작품이다. 작가들은 ‘작은 생수병 하나라도 우리의 소망을 모으면 다양한 모습과 색, 의미를 갖게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무르익은 가을날, 산책하기 좋은 서산예술창작소에서 <제6회 현대 서예의 확장, 지구愛아티스트>를 감상하며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인들의 따뜻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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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도 친환경적으로 담는다?! <2022 전주 김장문화축제>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맛의 고장 전주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김장 축제가 열린다.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2 전주김장문화축제>는 행사 첫날인 11월 18일에는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김장 나눔 행사로 진행되고, 19일과 20일에는 행사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김치를 만드는 현장 체험과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김치 만들기를 함께하는 비대면 체험으로 꾸며질 예정.

특히 이번 김장 축제는 ‘ESG 환경 축제’로 진행되어 의미가 더욱 깊다. 김장 매트, 비닐장갑, 비닐봉지, 앞치마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했으며, 참가자들이 배출한 쓰레기는 가정으로 다시 되가져가게 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 김치의 명품 레시피로 김치를 담가서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김장 재료를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 전주시 농가에서 즐기는 농촌 체험, 어린이 김장 체험, 비건 김치 체험, 친환경 플리마켓 등도 즐길 수 있다니,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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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사이 지구가 치른 희생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저 | 김은령 역 | 김영사 펴냄

인류가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일궈온 지난 50년 동안 지구는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1969년생인 저자가 자신이 살아온 지난 50년 동안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지구 생태계를 살펴보는 내용인데, 공교롭게도 이 기간은 최근 지구 환경에 일어난 변화를 차근히 살펴보기에 아주 적합하다. 이제 야외가 아닌 실내 경기장으로 옮겨야만 치를 수 있는 동계 올림픽, 농축산 지역에서 자란 저자의 어린시절과는 다른 현재의 식량소비 문화 등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데에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저자의 말이 완벽히 이해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지구 환경, 기후 위기를 이야기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로 겁을 주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우리가 누려왔고, 또 잃어버린 것들을 짚어가며 올바른 선택으로 생태 위기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 현실주의자의 책이다. 지금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기후위기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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