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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줄이고 체중도 줄이고 일상 속 탄소저감 다이어트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소저감을 실천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마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의식하고 있는 바로 그 행동, 다이어트처럼 말이다. 명절을 지내고 나면 부담스럽게 늘어나는 군살도 줄이고, 더불어 탄소도 함께 줄여 나가는 ‘탄소저감 다이어트’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군살도 탄소도 지금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는 우리 눈 앞에 닥친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UN 산하 기후변화 대책 국제 협의기구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2050년 무렵 인류는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극한 상황을 겪게 된다고 내다본 바 있다. 불과 30여 년 앞으로 다가온 인류의 극한 상황은 그야말로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은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의 숨통을 조이는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범은 바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1년간 배출하는 탄소는 11.8t으로 세계 평균 2.5배나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생활 패턴을 저탄소 라이프스타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 활동에 있어 탄소 배출이 높은 행위가 무엇인지 되새겨보고, 기왕이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그것이다.

 

한편, 무심코 행하는 일상의 활동 중 하나인 다이어트가 알고 보면 탄소 배출이 많은 활동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건강을 위해 매일같이 드나들던 헬스클럽, 근손실 막기 위해 꾸준히 섭취한 단백질, 그리고 몸 속을 청정하게 하는 샐러드 식단이 사실은 탄소를 내뿜는 존재라는 것. 그렇다면 탄소를 줄이며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전력을 사용하는 운동기구 대신 맨몸운동에 도전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맨 먼저 헬스클럽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늦은 시간까지 번쩍이는 헬스클럽의 환한 조명, 클럽처럼 신나게 울려퍼지는 음악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냉난방기, 그리고 촘촘하게 늘어선 트레드밀과 멋진 샤워 시설 모두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트레드밀, 고정식 자전거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에코 짐’ 소개 영상 (출처 : 에코 짐 공식 유튜브 채널)

건강을 지킨답시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모순을 해결하고자, 미국, 홍콩 등에서는 ‘에코 짐(eco gym)’을 표방하며 고정식 자전거, 트레드밀 등의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체육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상용화, 보편화되기까지는 비용이나 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가 많다.

 

탄소저감에 대한 절박한 필요성과 함께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운동하는 것이 꺼려지는 글로벌 팬데믹의 현실이 맞물려, 최근 세계적인 운동 추세는 야외에서 맨몸으로 하는 운동의 선호도가 높다. 전통적 야외 운동인 러닝을 비롯해 등산, 하이킹, 사이클링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가 높아졌다. 또한 기구를 사용하는 근력운동보다 탄성밴드, 철봉 등을 이용해 자신의 체중을 버티는 맨몸 근력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탁 트인 야외에서 러닝, 맨몸운동 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 짐’, ‘홈 트레이닝’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아지다 보니 탄소 배출이 많은 운동기구 사용 대신 탄소저감에 도움이 되고, 운동효과 또한 뛰어난 맨몸운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내 몸 디톡스하는 클린 식단에 제로 웨이스트 실천까지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일단 식단부터 조이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다이어터가 클린 식단을 추구하며 샐러드, 닭가슴살 등 무기질과 단백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식사를 준비한다. 다만,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다이어트 식단은 ‘제로 웨이스트’와 거리가 멀다는 아쉬움이 있다. 먹기 좋게 소분한 일회용 샐러드 채소, 매일 새벽 정기배송으로 도착하는 다이어트 도시락, 한 팩씩 포장된 닭가슴살까지, 편리함과 폐기물을 맞바꾼 현실이 걱정스럽다.

 

쓰레기 문제는 비단 다이어터들만의 몫이 아니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따라 배달, 택배 사용의 증가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방출량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2019년 대비 폐플라스틱은 16.4%, 폐비닐은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감축하고,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70%로 높이는 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 환경 캠페인 ‘에코 피플 프로젝트’ – 다회용 용기 편 (출처 : SK에코플랜트 공식 유튜브 채널)

이에, 손수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하며 다회용 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다이어터들이 늘어나고 있다. ‘밀 프렙 (일주일치 식사를 미리 준비해 소분 보관하는 것)’과 같은 단어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직접 식단을 챙기는 다이어터들의 모습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직접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하면 탄소저감 실천과 함께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의 열량과 성분을 정확히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회용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우려되는 환경호르몬 문제에서도 자유롭고 불필요한 열량 및 식품첨가물을 배제할 수 있으니 일거다(多)득이 아닐 수 없다.

육류 중심 단백질 대신 로컬 푸드 식물성 단백질 섭취

축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다. 2018년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 가량이 식품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약 58%가 동물성 식품인 육류, 유제품 등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30년 뒤 기후 위기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채소 섭취를 지금보다 두 배 늘리고, 육류 소비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제안한다.

 

육류는 이동, 유통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현재의 공장식 축산업은 사료 운반에서부터 도축, 가공, 이동, 유통에 이르기까지 최적화된 체인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은 필연적이다.

탄소 저감 위해 육류 단백질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자

때문에 ‘에코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식단에서 육류 중심 단백질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것을 제안한다. 콩류 식품, 또는 대체육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식단에 적극 이용하고, 우유 대신 두유나 오트밀 밀크를 마시는 것도 좋다.

 

또한 유통 과정이 짧은 로컬 푸드 마켓에서 저탄소 인증마크가 있는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도 탄소 저감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다.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만날 수 있는 지역 농협이나 생활협동조합 매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자.

농림축산식품부 ‘로컬 푸드 직판매장’ 소개 영상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공식 유튜브 채널)

환경운동가 한 명 보다 환경에 대한 작은 실천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백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탄소 배출도 줄이고 군살도 줄이는 생활습관 실천으로,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에코 다이어터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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