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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 딜레마에 주목하라

환경 문제는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환경 이슈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언론에서는 연일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고, 환경 단체들은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기업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팸 뚜껑 반납 운동처럼 소비자들이 직접 기업에 적극적인 요구를 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환경 위기 속 기업의 기회는 어떻게 찾아오는가

언론, 환경, 소비자의 요구는 간단하다. 환경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재 기업 입장에서는 이 간단한 요구 사항을 수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품에서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면 제품의 상품성이 낮아지거나 유통 과정에서 파손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마땅한 소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많은 소비재 기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역사는 위기와 기회의 반복이다. 위기 속에서 기회가 피어나고, 이 기회를 찾아내고 살려내는 기업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환경 위기 속에서 기업은 어떻게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두 가지 딜레마에 주목해야 한다.

‘딜레마=기회’?! 도전과 변화를 가져오는 문제의식

소비자는 생활 속에서 환경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
소비자는 생활 속에서 환경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

첫 번째 딜레마는 소비자의 딜레마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소비자들은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일을 직접 실천하고 싶어한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은 예다. 그런데 막상 환경 보호를 실천해보면 소비자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싶지만 자신이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는 몇 개 되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 수없이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보며 좌절감에 빠지고 죄책감도 느끼게 된다. 열심히 씻어서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이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배신감도 느끼게 된다.

 

소비자 측면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이들로 하여금 환경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환경 문제를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 소비자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은 자신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소비 생활 자체가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이 가지고 싶은 제품을 사는 것뿐인데, 이런 소비 활동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면 소비자가 가진 딜레마가 해소될 수 있다. 여기에서 첫 번째 기회가 생겨난다.

 

소비재 기업의 목표는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아무리 환경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더라도 제품의 상품성이 낮으면 제품은 팔리지 않는다. 기업으로서는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될 수 있는 제품,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대신 자신이 판매한 제품이나 생산 과정에서의 부산물을 최대한 수거하고 재활용해서 새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즉,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비재 기업은 높은 이익을 얻으면서도 동시에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

재생 면화와 페트병 재생 섬유로 만든 티셔츠 소개 영상 (출처 : 파타고니아 공식 유튜브 채널)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싶은 제품을 구입하면서도 동시에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를 실천할 수 있다. 자원 순환 시스템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최선의 해결책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로디스(미국의 플랫 슈즈 브랜드), 메소드(미국의 세정용품 브랜드), 걸프렌드 콜렉티브(미국의 요가복 브랜드), 그린토이즈(미국의 장난감 브랜드) 등이 자원 순환 시스템을 통해서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도 환경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그런데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소비재 기업들은 또 다른 딜레마를 경험하게 된다. 소비재 기업이 순환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들은 현재 존재하는 순환 시스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막상 순환 시스템을 이용하려고 하면, 순환 시스템 안에 단계별로 수없이 많은 사업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은 가지고 있는 기술도 다르고 처리할 수 있는 자원의 종류도 제각각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별하는 일도 어렵도 단계별로 존재하는 사업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어렵다.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도 현실 속에는 너무나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이것이 소비재 기업이 가진 딜레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기회가 만들어진다.

 

만약 하나의 기업이 순환 시스템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준다면 소비재 기업들이 가진 딜레마가 해소된다. 소비재 기업이 일일이 수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활용 사업자를 찾아내서 관리할 필요 없이 자신들이 판매한 제품과 생산 과정의 부산물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며 새 제품의 원재료로 만들어주는 자원 순환 통합 솔루션이 지금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미래 환경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SK에코플랜트 자연순환시설 ‘SK 그린컴플렉스’ (출처 : SK에코플랜트 공식 유튜브 채널)

미래의 환경 비즈니스는 이러한 통합 솔루션 구축에 달려있다. 가장 먼저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많은 소비재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미래의 환경 비즈니스를 이끌게 될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속도, 완성도, 그리고 가격이다.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아야 하며, 궁극적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 이런 솔루션을 구축하는 일은 당연하게도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기에 기회가 되는 것이고, 성공했을 때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선보이는 자원 순환 시스템이 통합 솔루션의 완성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SK에코플랜트가 만들고 있는 통합 솔루션이 구축되면 전세계 환경 비즈니스를 이끄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환경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재 기업에게 큰 도움을 주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대신 만족시켜주며, 지구 환경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하는 기업, 환경 위기 속에서 지구를 구해내는 미래 기업으로서 SK에코플랜트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김병규 교수는 경영학자이며 마케팅∙심리학∙뇌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마케팅 협회 최우수 논문상 Paul E. Green Award 수상 및 과거 5년간 마케팅 이론, 방법론, 실무에 가장 중요하고 오랜 공헌을 한 논문에 수여하는 상인 William F. O’Dell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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