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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선점 마무리한 SK에코플랜트 환경 사업, 그 다음은?” 권지훈 국내 Eco BU 대표

단 3년. 사업모델 전환 후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고의 종합환경기업으로 등극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그 기간 동안 성공적인 사업 확장은 물론, 국내 환경산업 전체의 고도화까지 이끌어 낸 SK에코플랜트 국내 Eco BU의 권지훈 대표를 만나다.

SK에코플랜트 권지훈 국내 Eco BU 대표. 1994년 SK에코플랜트에 입사해 국내외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이끌고, 2021년부터 국내 Eco BU의 대표이자, 자회사인 초대형 환경플랫폼 기업 ‘환경시설관리(EMC)’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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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보전∙관리를 위하여 필요한 시설∙재료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어떻게 하면 탄소를 더 줄이고, 쓰레기를 없앨 수 있을지 온 인류가 고민하는 오늘날, 그 어떤 것보다도 중차대해 보이는 이 정의를 가진 산업, 바로 ‘환경산업’이다. 하∙폐수를 다루는 수처리, 소각∙매립 등의 폐기물 처리, 그리고 폐기물의 재활용∙재사용 사업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최고의 종합환경사업자 자리에 다름 아닌 SK에코플랜트가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수처리 1위, 일반 소각 1위, 의료 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그리고 폐배터리,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 사업 확장까지. 환경사업에 진출한지 불과 3년 만에 이 눈부신 결과를 이끌어낸 SK에코플랜트 국내 Eco BU의 권지훈 대표와 함께 지금까지의 성과와 이를 뛰어넘을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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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 성공 전략은?”

Q

환경사업 본격 진출 후 SK에코플랜트는 단 기간에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났다. 지금의 이 결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A

SK에코플랜트가 이토록 빠르게 환경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규모의 확대’, 다시 말해 연관 업종의 사업체들을 다수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단숨에 시장 지배력을 확장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다. SK에코플랜트가 본격적으로 환경사업에 진출한 것은 2020년 *환경시설관리(EMC)를 인수하면서부터다. 그리고 현재는 EMC를 주축으로 한 24개의 자회사를 통해 시장 영향력 확대는 물론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환경사업 진출 초기, 최대 규모지만 EMC 하나만으로 SK에코플랜트가 ‘진짜 환경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며, 종합환경기업으로서 지금의 새로운 사업 모델이나 추가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폐기물 수집·운반 사업이나, 폐배터리·플라스틱 중심의 재활용 사업 역시 그동안 마련한 이 단단한 기반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환경시설관리(EMC): 1997년 설립, 전국 1,200여 개 수처리 시설을 비롯해 다수의 소각장, 매립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2020년 9월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Q

대기업이 갑자기 환경사업에 뛰어든 이유, 그 시작이 궁금하다.

A

갑자기가 아니다. 매우 오랜 시간 동안 기존의 사업과 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할 회사의 체질 개선에 대한 경영진들의 많은 고민이 있었다. 우리의 새로운 사업모델은 말로만 하는 ESG가 아니라 ESG가 깊숙이 내재화된, 그러면서도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는 것이어야 했고, 그렇게 찾은 답이 환경사업이었다.
좋은 사업모델은 ‘Value(가치)>Price(가격)>Cost(원가)’라는 부등식의 원리가 따른다. 원가 80원에 사서 100원에 물건을 팔지만, 소비자는 그 이상인 150원, 200원의 가치를 느껴야 성공한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환경사업에 대해 지금의 사회가 느끼는 가치는 그 어떤 사업과 비교해도 작지 않기에 SK에코플랜트가 추구하는 바를 가장 잘 실현할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의 환경산업은 매우 파편화되어 있었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소각장의 일일 최대 소각 용량은 963톤으로 시장 점유율 1위지만, 민간 소각 시장 전체로 보면 10% 수준이다. 그만큼 환경산업에는 영세한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즉 산업의 높은 중요성, 성장성 대비 그 발전을 이끌어 나갈 리더십을 가진 회사가 부재했고, 이에 SK에코플랜트가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서 산업 전체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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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매출액 85.4% 고속 성장!”

Q

목표로 했던 사업모델 전환은 성공적이다. 사업의 재무적인 성과는 어떠한가?

A

수익성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의 2022년 매출액은 9,827억 원으로 2021년 비교해 85.4%가 증가했다. 매출 비중 역시 약 13%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성장은 자회사 규모 확대와 더불어, 소각장 폐열로 에너지(스팀)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 사업을 일반 소각 사업 전체 매출 비중의 35%까지 확대하는 등 보유 자산들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한 결과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초기의 숫자일 뿐, 의미 있는 성과 창출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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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T 기술로 환경산업 고도화 주도!”

Q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 진출 이후 산업의 반향 역시 크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는가?

A

가장 우선적으로는 환경산업을 ‘혁신기술 산업’으로 선진화시키는 데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환경산업은 그동안 영세화, 파편화, 그리고 노후화된 산업이었기 때문에 데이터보다는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서,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보다는 당장의 수익창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미래적인 관점에서 바꿔 말하면, 그만큼 환경산업은 개발될 혁신기술이 무궁무진하며, 이를 통한 생산성 개선 등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다양한 혁신기술들을 개발, 적극 도입하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산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소각 및 수처리 운전자에게 환경과 효율 측면에서 최적의 운전가이드를 제공하는 AI 솔루션, 폐기물의 배출부터 최종처리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화 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디지털 솔루션, 안전한 의료폐기물 상하차를 돕는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에도 환경 영향 최소화, 현장의 안정성과 효율성 강화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을 통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인수한 법인들의 경영시스템이나 안전보건, 공정거래 등의 사업관리 역량을 SK에코플랜트 수준으로 표준화함으로써 환경산업 전반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 역시 기울이고 있다.

소각, 하수처리 유해물질 배출 저감과 운영효율을 돕는 AI 솔루션
소각, 하수처리 유해물질 배출 저감과 운영효율을 돕는 AI 솔루션
폐기물 전 처리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디지털 솔루션 웨이블(WAYBLE)
의료폐기물 포장 상자를 상차하는 AI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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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제도 개선으로 산업 내 선도기업 입지 구축”

Q

이런 노력들에 대한 산업 내 인정은 어떤가?

A

올해 SK에코플랜트는 산업 내 영향력을 인정받아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사가 되기도 했다. 협회장사의 역할은 앞서 언급한 방법들로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것도 있지만, 산업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하는 소통창구의 소임도 크다. 그런 면에서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환경산업에 대한 인식 및 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주도해 왔다. 산업 내 인정은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종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평소 ‘지혜’와 ‘용기’라는 두 단어를 좋아한다. 지혜는 좋은 질문을 통해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것이고, 용기는 실행력이라고 생각한다. 지혜가 없는 용기는 무모하고, 용기가 없는 지혜는 무력하기 때문에 이 두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은 기술과 경영시스템, 그리고 제도를 혁신해 새로운 해답을 찾고, 그 해답을 진취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갖춘 사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업모델의 성장뿐 아니라 환경산업 전체의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권지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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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성장동력은 혁신적인 거버넌스 재편과 폐배터리 사업”

Q

최근 SK에코플랜트 국내 환경사업 전략에 큰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

A

현재 대대적인 경영체계 재편을 진행중이다. 환경사업 자회사들을 통합해 연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적정 규모의 사업 기반을 마련한 지금 상황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통합 효율 경영’이다. 개별 사업장의 역량들을 통합적으로 내재화하고 이들을 연결해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분산되어 있던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법인별이 아닌 일반소각∙의료소각∙매립 등 분야별로 사업 모델을 전문화하여 시너지와 경영 효율성이 극대화된 종합환경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한다.

Q

향후 SK에코플랜트 국내 환경사업의 확장 계획도 궁금하다.

A

모든 사업은 상승-유지-하락의 생애주기를 가지는데, 그 사업이 생명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상승 곡선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상승 흐름을 연장시켜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다음 성장사업을 ‘폐배터리’로 정했다.
내년까지 *전처리 및 후처리 공장 설립을 마무리해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초석을 다질 예정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후처리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폐배터리의 경우 국제법령상 그 자체로는 국경 이동이 쉽지 않다. 대신 전처리 된 블랙파우더의 경우 국내로의 수입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를 수입해 후처리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자산들을 아시아 폐배터리 재활용의 허브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이에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공동 기술 개발을 하는 등 후처리 기술력 내재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재활용을 위해 폐배터리를 잘게 부수어 블랙파우더로 과정을 ‘전처리’, 이 블랙파우더에서 희소금속 등의 재활용 자원을 추출하는 과정을 ‘후처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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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원순환 구축 협약
포스코인터내셔널 재생플라스틱 유럽 내 독점 공급 협약식
인천 계양구 폐페트병 재활용 체계 구축 협약식
CJ대한통운 물류센터 종이 폐기물로 탄생한 재생박스

A

기존 환경사업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 환경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구축된 SK에코플랜트와 지자체,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체계들이 이를 증명한다. 망하는 회사는 있어도 망하는 산업은 없다. 환경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새로운 수요를 지속 발굴해 기존 환경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

Q

SK에코플랜트 국내 환경사업의 리더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A

국내 1위를 넘어, *베올리아(Veolia Environment),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와 같은 세계적인 종합환경기업으로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이 사회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기후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견인하는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의 미래를 기대해 주기 바란다.

*베올리아(Veolia Environment): 수처리, 폐기물 관리,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랑스 다국적 기업. 5개 대륙에 진출해 2022년 기준 연간 약 429억 유로(한화 60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북미(미국, 캐나다) 전역에 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갖춘 종합환경 기업. 2022년 기준 197억 달러(한화 25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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