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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 장벽된 RE100 완벽 해결!”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단지 RE100 플랫폼, 창원 RE100 실증센터

사용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쓰겠다는 기업들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선언을 돈 있는 대기업들만의 이야기로 여겼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 산업단지 내 여러 중소∙중견기업들의 RE100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최초 RE100 플랫폼’ 도입 현장, SK에코플랜트 창원 RE100 실증센터로 가보자.

경남 창원시 북면에 자리잡은 동전일반산업단지에는 일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신재생에너지 설비들이 한자리에 모인 ‘창원 RE100 실증센터(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 산업단지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SK에코플랜트가 주관기관으로 구축한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로, 지난 6월 구축과 사업모델 검증을 마무리한 후 현재 정식 운영 중이다. 창원 RE100 실증센터에 구축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로 생산한 전기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4개 기업에게 1:N *직접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직접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 전기 사용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장기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로, 기업 RE100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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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산업단지 RE100 플랫폼, 그 모습은?

차세대 주요 청정에너지 시설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창원 RE100 실증센터는, 신재생에너지와 분산전원이 확대될 미래의 에너지 시스템을 짐작하게끔 한다. 수요기업에게 판매될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활한 태양광 패널을 시작으로, 수소를 연료로 발전하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 이 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SOEC),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그리고 전기차의 남은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송전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V2G(Vehicle To Grid) 시설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여기 더해 수요기업과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을 임차해 태양광 발전을 함으로써 발전량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 고체인 세라믹을 전해질로 수소가 산화할 때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연료전지. SK에코플랜트는 현존 최고 종합발전 효율을 가진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SOFC 독점 공급권을 체결,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SOEC):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기. SK에 코플랜트는 창원 RE100 실증센터 등에서 블룸에너지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의 SOEC를 2025년 상용화 하는 것을 목표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설 외에도 창원 RE100 실증센터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각 설비의 발전량과 수요기업의 전력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RE100 플랫폼 서비스’, PPA 거래 현황을 나타내는 ‘스마트 전력거래 서비스’ 등 전력을 생산하는 센터는 물론, 수요기업들 역시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을 개발, 데이터를 누적함으로써 산업단지에 최적화된 RE100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창원 RE100 실증센터의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철욱 SK에코플랜트 창원 RE100 실증센터 PM 겸 창원SG에너지 대표.

“전국 산업단지들이 쓰는 전기는 대한민국 전체 사용 에너지의 50%가 넘습니다.
지금의 창원국가산단처럼 노후화된 산업단지들이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기 위해선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요구에 맞춰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죠.
창원 RE100 실증센터는 그 혁신을 이끄는 최초의 마중물 사업입니다.”

이처럼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RE100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시스템이 구축된 것도, 직접PPA를 통해 실제 운영까지 이어진 것도. 창원 RE100 실증센터의 모든 것이 다 대한민국 최초다. 현재는 창원SG에너지라는 특수목적법인이 운영 중이나, 창원 RE100 실증센터는 국비(산업통산자원부)와 지방비(경상남도, 창원시), 그리고 주관기관인 SK에코플랜트와 6개 참여기업들의 민간부담금이 더해져 추진된 공모사업으로, 사업이 시작되던 2020년은 관련 법률과 제도는 물론 RE100이라는 개념조차도 생소하던 때였다. 이처럼 기반이 전무한 상황 속에서 탄생한 이 완성형의 RE100 플랫폼은 SK에코플랜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창원 RE100 실증센터의 성공을 계기로 올해 국비 예산이 추가로 배정돼 7개 국가산업단지에서 후속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즉, 창원 RE100 실증센터가 대한민국 산업단지 탄소중립의 기준을 써내려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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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기업의 RE100 장벽 무너뜨린 ‘1:N 직접 PPA’

현재 국내에서 RE100을 달성하려는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다. 첫 번째는 ‘자가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방법, 두 번째는 사용 전력만큼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이하 ‘REC’)’를 구매하는 방법, 마지막은 ‘PPA’를 통해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자체 발전설비는 공간과 비용의 제약이 있고, REC 구입은 전력비용 상승에 따라 부담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반면, PPA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기간 계약이 된다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RE100 달성이 가능하지만, 지금까지는 단일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단일 전기사용자가 100% 모두 사야 하는 1:1 형태의 ‘제3자 PPA’ 형태밖에 없었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비교적 높은 재생에너지 비용이 부담되는 중소∙중견기업은 RE100을 이행할 여건을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창원 RE100 실증센터가 ‘1:N 직접 PPA’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했음을 인증해 주는 증서로, 일정량의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한국에너지공단이 2021년 개설된 거래 시장에서 REC를 구매해 부족한 양을 채울 수 있다.

1:N 직접 PPA란, 말 그대로 하나의 공급자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다수의 수요기업에게 분배하여 판매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수요기업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만큼만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다수의 중소∙중견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에는 최적화된 전력공급계약인 것. 실제로 창원 RE100 실증센터에서 직접 PPA를 체결한 수요기업들은 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계약 비율에 따라 각각의 상황에 맞게 공급받고 있으며, 나머지 필요한 전력은 그대로 한전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창원 RE100 실증센터는 이 같은 1:N 직접 PPA를 국내 최초로 적용하기 위해 사업 개발 초기부터 한전 및 전력거래소와 협의를 진행해왔고, 구축한 전력거래 모델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다수 출원하며 플랫폼의 사업성을 높였다.

창원 RE100 실증센터 사업모델

“RE100 달성을 단숨에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만큼, 창원 RE100 실증센터는 최대한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으며 RE100 이행의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하는 데 사업의 목적을 뒀습니다.
이것이 1:N PPA를 적용한 또 하나의 이유죠.”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공급량보다 중소∙중견 기업의 RE100 활성화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비용’이다. 비싼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느라 추가로 들인 비용은 제품 원가에 흡수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 하락과 기업들의 RE100 진입 장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창원 RE100 실증센터의 재생에너지 전력 비용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SOFC.

창원 RE100 실증센터는 이러한 재생에너지 비용 부담 역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했는데, 여기엔 센터 내 구축된 1.8MW 규모의 SOFC가 큰 역할을 했다.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료로 쓰는 현재의 SOFC는 *신에너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만 거래되는 직접 PPA로는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수 없다. 대신 REC로서는 거래가 가능한데, 창원 RE100 실증센터는 바로 이 점을 활용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RPS) 비율을 충족해야만 하는 발전사업자, 그리고 RE100 달성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SOFC 발전으로 획득한 REC를 판매, 그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해 재생에너지의 비용을 대폭 낮춘 것이다. 실제로 창원 RE100 실증센터의 수요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비율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경우 연간 작게는 3,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에너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연료를 변환시킨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등이 속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RPS): 50만kW 이상의 규모를 가진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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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기업에게 생존 문제된 RE100, 그 해답을 찾다!

SK에코플랜트가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 기업의 RE100 플랫폼 구축에 이토록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오늘날 대한민국 산업단지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와 맞닿아 있다. 바로 수출 위주의 우리나라 제조기업에게 가해지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RE100 이행 요구’다. 현재 글로벌 대기업들의 RE100은 직접적인 자사의 영역을 넘어, 납품 기업 등의 전체 공급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는 각국의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일례로 지난 10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는 기업들에게 전체 공급망의 내용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의무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의 여파는 수출 위주의 우리나라 제조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의 작년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14.5%가 이미 글로벌 고객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RE100이 수출의 장벽으로, 생존의 필수조건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번 창원 RE100 실증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유일무이 ‘RE100 플랫폼을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 거듭난 SK에코플랜트는, 인프라 확대와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더 많은 중소∙중견 기업들의 RE100을 지원하며 대한민국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그린수소, 해상풍력 등 SK에코플랜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RE100 플랫폼을 대규모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 역시 가지고 있다. 창원의 한 산업단지에서 시작된 이 의미있는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하며 세상을 변화시킬지, 그 미래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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