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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소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넘버 원 기업을 꿈꾼다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의 원년 멤버인 이왕재 수소사업추진단장. 이 단장이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는 주요 수소사업 내용과 장차 이루고자 하는 큰 꿈에 대해 들려준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본격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나섰다. ESG의 핵심 가치인 환경 중심 경영에 꼭 필요한 수소사업을 수소사업추진단이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의 비전과 목표, 현재 추진하는 주요 사업, 추구하는 가치 등을 이왕재 수소사업추진단장에게서 직접 들어본다. 인터뷰는 지난 8월 19일 서울 인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에너지 플랜, 그것이 알고 싶다

SK에코플랜트 뉴스룸(이하 뉴스룸): 사업 비전을 수소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넘버 원 기업으로 잡았습니다. 이 비전을 연료전지 발전설비용량 기준으로 설명하면 어떻게 됩니까?

이왕재 수소사업추진단장(이하 이왕재 단장): 목표는 2040년까지 연료전지 발전용량을 4기가와트(GW)로 확충하는 것입니다. 원자력발전소 4기에 해당하죠. 이는 2040년까지 우리나라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연료전지 발전용량 목표인 8GW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는 10곳에서 운영 중이며 설치발전용량은 68메가와트(MW)입니다. 현재 시공 공사 중인 7곳을 포함한 설비 용량은 166MW입니다.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 비전을 설명하는 이왕재 수소사업추진단장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 비전을 설명하는 이왕재 수소사업추진단장

뉴스룸: 글로벌 넘버 원 기업이 되려면 해외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리라 봅니다.

이왕재 단장: 맞습니다. 우리는 이미 미국에서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인 에퀴닉스로부터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현재 준비 단계이며 내년 1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미국 외에 동남아 시장도 공략할 예정입니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소규모로 수요지에 가까이 두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땅이 좁은데 소득수준이 높은 싱가포르 같은 곳에서 연료전지 수요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도 수요가 있다고 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에 6.4MW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SK에코플랜트는 발전소에 필요한 연료전지를 제휴사인 미국의 블룸에너지로부터 공급받아 설계∙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에 있어 한국 시장에서 독점적 영업이 가능한 PDA(Preferred Distributor Agreement)를 계약했고,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EPC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는 세계 최고 효율을 자랑하며,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의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의 구미공장에서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뉴스룸: 연료전지 기술로 전력뿐 아니라 수소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왕재 단장: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만들어내는 청정 기술입니다. 이러한 수전해와 연료전지는 실제로는 거의 동일한 설비입니다. SOFC(Solid Oxide Fuel Cell)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면, SOEC(Solid Oxide Electrolyzer Cell)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와 산소가 나오는 것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SOFC 기술을 보유한 블룸에너지와 공동으로 세계 최고의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연내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재생에너지와 수전해를 연계하여 탈탄소를 가능하게 하는 그린 수소 에너지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는 그레이 수소와 블루 수소, 그린 수소로 구분된다. 액화천연가스(LNG) 개질 등 화석연료에서 생산되는 추출수소를 그레이 수소라고 하는데, 그레이 수소의 생산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그레이 수소에서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가 블루 수소다. 신재생 에너지로 수전해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그린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그린 수소가 블루 수소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다.

뉴스룸: 수소사업추진단은 주유소를 복합주유소로 바꾸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지요?

이왕재 단장: 네, 그렇습니다. 연료전지는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수요지 인근에서 분산발전원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주유소에 연료전지를 설치하면 전기자동차도 충전할 수 있는 복합주유소가 됩니다. 수소사업추진단은 SK에너지가 주유소를 연료전지 발전 복합주유소로 확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SK에너지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것이죠. 처음 설치될 곳은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박미주유소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간다

뉴스룸: 지금까지 비전과 주요 현안부터 들어봤습니다. 이제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추진단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왕재 단장: SK에코플랜트의 수소사업추진단은 2021년 1월 공식 출범했습니다. 산하에 사업그룹 4개, 즉 연료전지사업과 수소사업그룹, 수소오퍼레이션그룹, H-솔루션스사업그룹을 두고 있으며, 구성인원은 약 90명입니다. 연료전지와 수소사업에 대해서는 앞서 일부 말씀드렸고, 수소오퍼레이션은 연료전지 발전소 EPC를 추진하며 H-솔루션은 수소 기술을 연구합니다.

지난 4월 개최된 SK에코플랜트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소 및 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 현장

뉴스룸: 이왕재 단장님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이왕재 단장: 저는 SK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2년 (주)선경으로 입사하여 해외 영업을 담당하다가 2004년 SK건설, 즉 지금의 SK에코플랜트로 이동했습니다. 플랜트개발사업 등을 맡아오다가 2015년 회사가 연료전지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수소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연료전지 전담 조직이 구성된 이후 사업그룹을 거쳐 2021년 수소사업추진단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저는 연료전지 전담 조직장에서 사업그룹장으로, 현재는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으로 사업의 총책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설렘과 더불어 불안도 함께하는 법이다. 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수소사업 분야로 진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왕재 단장은 구성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다.

SK에코플랜트가 EPC를 맡은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내 순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SK에코플랜트가 EPC를 맡은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내 순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뉴스룸: 연료전지를 비롯한 수소사업을 시작할 때 어려움도 있었겠지요?

이왕재 단장: 왜 우리가 연료전지까지 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규모도 작고, 우리 같은 건설회사에서 하기에 EPC 기술이 난이도가 높은 과업도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사업비 중 설비의 비중이 커서 마진이 낮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료전지 발전시설 EPC 사업은 대형 건설공사에 비해 리스크가 없고 사업 주기가 짧아 자본이 바로 회수되며 반복 시공으로 시스템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하면서 과거 대형 EPC 프로젝트와 달리 일하는 방식도 많이 혁신하고 생각하는 방식도 많이 바꿔야 했습니다. 무엇이 좋으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헤쳐 나가기 위하여 우리만의 기업문화인 VWBE(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두뇌 활동)한 업무 자세는 항상 필요합니다. 지금 SK에코플랜트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고 구성원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을 우리 구성원들이 훌륭하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ESG 경영의 가치를 실현한다!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

이왕재 단장이 이끄는 수소사업은 내∙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왕재 단장이 이끄는 수소사업은 내∙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뉴스룸: SK에코플랜트의 수소사업과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플랫폼의 시너지는 어떻게 추진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왕재 단장: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추진단은 미국 블룸에너지 및 국내 여러 비즈니스파트너들과 말 그대로 한 팀(one team)이 되어 EPC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양사 합작법인 공장은 오또의 대표적인 사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내에서도 새로운 솔루션 확보를 위해서 법무계약그룹 등 유관부서와 유기적 오또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뉴스룸: SK에코플랜트의 중요 화두인 ESG의 친환경 기조와 연계하여 수소사업추진단의 활동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왕재 단장: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쓸 때,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와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수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해야 각 국가와 기업이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수소사업추진단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린수소 생산 추진과 화석연료의 수소 대체 발전을 통해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더욱 발전시켜 폐기물이 에너지로 사용되는 WtE(Waste to Energy)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쓰레기 소각, 하∙폐수 처리장의 바이오 소화 가스 등을 에너지화하여 청정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친환경에 기여하는 ESG 사업모델 구축의 포부를 밝히는 이왕재 단장
친환경에 기여하는 ESG 사업모델 구축의 포부를 밝히는 이왕재 단장

뉴스룸: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소감,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이왕재 단장: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사업은 EPC 사업을 넘어서 제조 및 향후 전기 사업에 이르기까지 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수소사업추진단은 또한 전사 최초로 의사결정 단계를 단축한 업무 중심 스쿼드 조직을 운영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애자일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의 베스트 프랙티스와 일정 수준의 정량적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수소사업은 탈탄소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 수소사업추진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제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ESG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선봉에 서고자 합니다.

수소는 빅뱅 우주에서 처음 생겨난 원소다. 최초에 수소가 만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헬륨을 비롯한 무거운 원소가 생성되었다.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로의 대 전환이 일어나는 ‘에너지 빅뱅’의 시대, SK에코플랜트는 마치 빅뱅 우주의 수소와 같은 존재감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 본 취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글_백우진 객원해설위원 (SK에코플랜트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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