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더 이상 Internet Explorer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최적의 환경을 위해 다른 웹브라우저 사용을 권장합니다.

환경과 트렌드,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해양 플라스틱 품은 핵인싸템 추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세상 핫한 아이템으로 재탄생했다! 바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탄생한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2050년 바다 속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었다. 그리고 이 예측을 달성이라도 하려는 듯, 인류는 매년 8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고 있고, 덕분에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먹거나, 비닐을 목에 걸고 서서히 숨이 멎는 등 해양생물의 88%가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었다.(2022년, 세계자연기금) 태평양 한가운데 생긴 우리나라 15배 면적의 플라스틱섬, 모래처럼 해변의 일부가 된 페트병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날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그 심각성만큼 이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해양 생태계를 지키려는 노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 이번 슬기로운 에코생활에서는 그 노력 중에서 해양 플라스틱으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아이템들을 살펴보려 한다.

바다를 위한 건강한 질주! 아디다스X팔리포디오션 운동화

아디다스와 팔리포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함께 출시한 2022년 S/S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바이 팔리(adidas Originals by Parley) 컬렉션 중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소재로 만들어진 운동화 Parley x adidas ZX 8000. (이미지 출처 : 아디다스코리아)

스포츠 용품 브랜드 아디다스는 해양 플라스틱을 소재로 트렌디한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5년부터 해양환경단체 팔리포디오션(Parley for the Oceans 이하 ‘팔리’)과 함께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한 신소재로 만든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7,000 켤레 한정 판매로 인기를 끌었던 ‘울트라 부스트 언케이지 팔리’ 러닝화를 시작으로 점차 모델과 제품량을 늘려 생산하고 있으며, 운동화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 테니스 컬렉션, 골프 컬렉션 등 해양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022년 팔리 컬렉션은 특히 팔리 오션 플라스틱을 50% 이상 함유한 원사를 활용한 제품들을 새롭게 출시해 주목을 끌었는데, 여기서 팔리 오션 플라스틱은 해안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기 전 수거해 업사이클링한 신소재다.

해양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서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 ‘런포디오션(Run for the Oceans)’. (이미지 출처 : 아디다스코리아)

아디다스와 팔리는 제품 생산 외에도 해양 환경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런포디오션(Run for the Oceans)’ 캠페인이 바로 그것. 매년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기념해 서울,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베를린, 런던, 바르셀로나, 밀라노,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함께 바다를 위한 러닝을 진행한다. 2017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참가했는데, 이들이 완주한 누적 거리 약 2,550만km는 250만 달러에 달하는 기금으로 환산되어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알리는 팔리의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과 전 세계의 해양 플라스틱 수거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가오는 세계 해양의 날, 자신을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해양 생태계를 위해서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Information

바다로 가버린 플라스틱 붕어의 빛나는 귀환, 헬리오그래프 조명

초밥을 먹을 때 한 번쯤 봤을 법한 붕어 간장 용기. 앙증맞은 생김새로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지만, 버려진 후에는 이 귀여운 사이즈가 오히려 문제가 된다. 크기가 작아 재활용도 어려운 이 플라스틱 붕어가 육지에서 바다로 떠내려가 깎이고 깎이며 미세플라스틱으로 변신하기 때문.

 

호주의 디자인 회사 헬리오그래프는 초밥을 더욱 맛있게 해 주었던 이 붕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해양 생물에게 삼켜지고, 결국은 그 해양 생물을 섭취하는 인간의 몸에 쌓이게 되는 이 씁쓸한 악순환을 세상에 알리고자 붕어 간장 용기 모양의 조명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그 모양만 따라한 것이 아니라, 소재 역시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그 가치를 더한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플라스틱 저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헬리오그래프의 라이트소이(Lignt Soy) 시리즈. (이미지 출처 : 헬리오그래프)

75% 이상이 업사이클링 소재인 이 조명이 하나 만들어질 때마다 약 2kg의 해양 플라스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붕어 간장 용기 특유의 귀여움도 살리고, 해양 플라스틱도 줄이고, 경각심까지 일깨우는 1석 3조의 제품인 셈. 그 참신함을 인정받아 2020 호주 굿 디자인 어워즈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4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이 조명은 총 세 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어 테이블이나 바닥에 둘 수도, 팬던트로, 휴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집 안이나 식당(특히 일식집!)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를 더해주는 것은 물론, 플라스틱 붕어를 더 이상 바다로 보내지 말아 달라는 깜찍한 경고 메시지가 되어줄 것이다.

Information

웹사이트 :https://heliograf.com 

여수 밤바다가 플라스틱 프리해질 때까지! 여수광양항만공사X플리츠마마 가방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플리츠마마가 MOU를 맺고 해양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깨끗하여수’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여수광양항만공사)

늘어만 가는 플라스틱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바다 건너 다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배출량 3위, 연간 6.7만 톤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는 대한민국. 특히 코로나19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이들이 늘면서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도 껑충 뛰었다.

 

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나섰다. 2020년 상반기부터 ‘플라스틱 프리 항만’ 운동을 추진한 것. 그 운동의 일환으로 선보인 것이 2021년 1월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만든 ‘깨끗하여수’ 에디션이다. 플리츠마마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가방, 의류와 같은 아이템을 선보이는 사회적기업인데, 여수광양항만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을 100% 활용한 리사이클링 원사 ‘리젠 오션’으로 만들고, 이를 미니 브리프케이스, 숄더백, 토트백, 볼백 4종으로 재탄생시켰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20년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미지 출처 :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실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위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부터 방제업체와 재활용업체, 사회적기업과 손을 잡고 ‘광양항 플라스틱 프리 네트워크’를 구축, 여기에 중증장애인 업체에 기술과 디자인을 지원해 서류 가방 200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이처럼 깨끗한 해양 환경을 위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지속적인 노력은 최근 국제적인 인정까지 받았다. 2021년 국제 친환경 인증심사기관인 컨트롤유니온코리아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수거 인증(OBP : Ocean Bound Plastic)을 획득한 것인데, 이는 항만으로서는 세계 최초였다.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시작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기 위한 더 많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Information

웹사이트 : https://pleatsmama.com

고래야 돌아와! 우시산 상괭이 에코백&인형

우시산의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에코백. (이미지 출처 : 우시산)

먼바다에서만 살고 있을 것 같은 고래. 하지만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울산 앞바다는 상궹이 고래의 놀이터였다. 점차 바다가 오염되며 이제는 자취를 감춰버렸지만. 멀리 떠나버린 고래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을까? 울산의 옛 지명을 딴 ‘우시산’은 이런 고민에서 탄생한 사회적기업이다.

 

2015년, 고래가 다시 울산 앞바다를 찾을 수 있도록 해양 생태계를 살리는 사업을 시작한 우시산은 가장 먼저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소재로 친환경 솜과 실을 만들어 고래 인형과 에코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의 일부는 고래와 바다 생태계 보호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바다의 폐페트병으로 만든 솜과 원단으로 만들어진 상괭이 인형과 에코백. (이미지 출처 : 우시산)

고래 관련 제품 이외에도 우시산에서는 해양 보호에 진심인 다양한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해마, 거북이 등의 해양 생물 인형부터 양말, 이불, 다양한 체험 키트까지. 바다를 지키는 이들의 특별한 방법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지.

Information

웹사이트 : http://www.우시산.com

연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