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 혁신의 무대, CES 2023 미리보기
글로벌 기술 시장의 흐름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코앞으로 다가온 CES 2023에서 펼쳐질 기술 트렌드를 미리 확인해 보자.
우은정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과장
‘카지노’의 도시에서 ‘혁신 기술’의 도시로
사막 한가운데에 지어진 기적 같은 도시, 라스베이거스. 이 도시는 번화한 카지노와 호텔,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여행지로도 유명하지만, 매년 1월이면 전 세계에서 모인 혁신적인 신기술들로 온 도시가 가득 찬다. 바로, CES 덕분이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기술 분야 전시회인 CES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신기술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다. 컴퓨터, CD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DVD, 고화질 TV, 스마트 전자제품 등 인류 역사와 함께한 기술 제품들의 대부분이 이 CES를 통해 시장에 데뷔했다. ‘CES를 살펴보면 기술 흐름이 보인다’는 말이 생겨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67년 미국 뉴욕에서 2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함께 처음으로 개최된 CES는 50년을 훌쩍 넘긴 지금, 그 참가 규모가 10배 이상 껑충 성장했다. 쟁쟁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비롯해 각국의 관련 업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행사인 만큼, 이들은 CES를 신기술 및 신제품 출시와 경연의 무대로, 또한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장으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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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이 주목한 미래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100%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2021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기존 대비 오프라인 전시 규모가 대폭 축소됐던 2022년과 비교해, 다가오는 CES 2023은 참가 규모 및 전시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이전보다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BE the one IN the middle of IT all’, 즉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전례 없는 상상 불가한 것들에 둘러싸인 가운데(BE), 세계 정상의 기술 커뮤니티,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들과 한자리에 모여(IN), 현재 직면한 위기를 헤쳐 나갈 기술과 그 혁신의 미래를 뽐내고 경험할 시간(IT)이 다가온다’는 인상적인 슬로건을 내건 CES 2023. 이번에는 과연 어떤 기술 흐름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지, CES 2023의 핵심 주제들로 말미암아 흥미롭게 예견해 보고자 한다.
우선, 현재 인류가 직면한 정치 경제적 대립, 자원 부족 및 공급망 이슈, 기후 위기 등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기술이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3은 UN의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Human Security for All, HS4A)’ 이니셔티브를 특별 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산업 분야와 국가를 막론하고, 기술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혁신에 힘쓰자는 취지다. 특히 ‘식량 안보(Food security)’ 영역이 이 분야의 핵심 요소가 될 듯하다. 정밀 농업 및 실내 재배업을 비롯해, 첨단기술이 도입된 자율주행 농업 장비나 스마트 농작물 관리 시스템 등 작물 재배와 생산 과정에서의 효율성, 접근성,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SK에코플랜트의 디지털 폐기물 관리 솔루션 ‘웨이블(WAYBLE)’과 같이 지속가능성 향상과 순환 경제의 추구를 돕는 환경 기술 영역도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디지털 사회’를 구성할 차세대 기술들의 도약과 발전 역시 기대된다. 데이터 암호화 및 탈중앙화 기술로 디지털 자산의 소유가 가능해진 새로운 인터넷 환경 ‘Web 3.0’에서부터 그 무대가 되는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의 공간 ‘메타버스(Metaverse)’, 그 외 블록체인, 가상화폐, NFT(Non-Fungible Token) 등 새로운 기술 영역의 성장은 머지않아 우리를 가상의 사무 공간이나 강의실로 이끌지도 모른다. 여기에 필수적인 XR 헤드셋 등의 하드웨어 시장, 차세대 핀테크 시장, NFT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및 소매 시장의 동반 성장 또한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전기화(Electrification)와 자율성(Autonomy)을 핵심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 분야나 피트니스에서부터 진단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헬스케어 영역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분야 역시 전망이 밝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디지털화의 가속과 더불어 전기차 경제(EV economy)의 고도화가 예상되며, 배터리·센서와 같은 연관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 머신 러닝 등 첨단기술과 융합된 자율 주행 기술의 성장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디지털 헬스 분야의 경우, 각종 웨어러블(wearable) 기기부터 원격진료, 건강 모니터링 기기, AI 기반의 진단 시스템까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등장함으로써 더욱 간편하면서도 개인화(Personalization)가 가능하며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 중이다.
전 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는 CES 2023. 앞으로 열흘 뒤면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참가 기업들 중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정상을 겨루는 대기업도 다수 있지만, 신기술 위주의 전시 공간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서 멈추지 않는 창의력을 뽐내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도 많다. 이렇듯 ‘기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답을 찾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집약하는 CES와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신기술과 혁신의 향연이 다가올 한 해를 어떻게 채우고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CES와 같은 세계 무대에서도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우리 기업들 역시 어떠한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지 기대해본다.
우은정 과장은 CES 참가 지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무역 진흥을 돕는 KOTRA(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서 해외 시장 및 산업 트랜드 조사·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다양한 기사로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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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정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과장
‘카지노’의 도시에서 ‘혁신 기술’의 도시로
사막 한가운데에 지어진 기적 같은 도시, 라스베이거스. 이 도시는 번화한 카지노와 호텔,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여행지로도 유명하지만, 매년 1월이면 전 세계에서 모인 혁신적인 신기술들로 온 도시가 가득 찬다. 바로, CES 덕분이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기술 분야 전시회인 CES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신기술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다. 컴퓨터, CD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DVD, 고화질 TV, 스마트 전자제품 등 인류 역사와 함께한 기술 제품들의 대부분이 이 CES를 통해 시장에 데뷔했다. ‘CES를 살펴보면 기술 흐름이 보인다’는 말이 생겨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67년 미국 뉴욕에서 2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함께 처음으로 개최된 CES는 50년을 훌쩍 넘긴 지금, 그 참가 규모가 10배 이상 껑충 성장했다. 쟁쟁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비롯해 각국의 관련 업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행사인 만큼, 이들은 CES를 신기술 및 신제품 출시와 경연의 무대로, 또한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장으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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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이 주목한 미래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100%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2021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기존 대비 오프라인 전시 규모가 대폭 축소됐던 2022년과 비교해, 다가오는 CES 2023은 참가 규모 및 전시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이전보다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BE the one IN the middle of IT all’, 즉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전례 없는 상상 불가한 것들에 둘러싸인 가운데(BE), 세계 정상의 기술 커뮤니티,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들과 한자리에 모여(IN), 현재 직면한 위기를 헤쳐 나갈 기술과 그 혁신의 미래를 뽐내고 경험할 시간(IT)이 다가온다’는 인상적인 슬로건을 내건 CES 2023. 이번에는 과연 어떤 기술 흐름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지, CES 2023의 핵심 주제들로 말미암아 흥미롭게 예견해 보고자 한다.
우선, 현재 인류가 직면한 정치 경제적 대립, 자원 부족 및 공급망 이슈, 기후 위기 등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기술이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3은 UN의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Human Security for All, HS4A)’ 이니셔티브를 특별 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산업 분야와 국가를 막론하고, 기술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혁신에 힘쓰자는 취지다. 특히 ‘식량 안보(Food security)’ 영역이 이 분야의 핵심 요소가 될 듯하다. 정밀 농업 및 실내 재배업을 비롯해, 첨단기술이 도입된 자율주행 농업 장비나 스마트 농작물 관리 시스템 등 작물 재배와 생산 과정에서의 효율성, 접근성,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SK에코플랜트의 디지털 폐기물 관리 솔루션 ‘웨이블(WAYBLE)’과 같이 지속가능성 향상과 순환 경제의 추구를 돕는 환경 기술 영역도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디지털 사회’를 구성할 차세대 기술들의 도약과 발전 역시 기대된다. 데이터 암호화 및 탈중앙화 기술로 디지털 자산의 소유가 가능해진 새로운 인터넷 환경 ‘Web 3.0’에서부터 그 무대가 되는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의 공간 ‘메타버스(Metaverse)’, 그 외 블록체인, 가상화폐, NFT(Non-Fungible Token) 등 새로운 기술 영역의 성장은 머지않아 우리를 가상의 사무 공간이나 강의실로 이끌지도 모른다. 여기에 필수적인 XR 헤드셋 등의 하드웨어 시장, 차세대 핀테크 시장, NFT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및 소매 시장의 동반 성장 또한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전기화(Electrification)와 자율성(Autonomy)을 핵심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 분야나 피트니스에서부터 진단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헬스케어 영역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분야 역시 전망이 밝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디지털화의 가속과 더불어 전기차 경제(EV economy)의 고도화가 예상되며, 배터리·센서와 같은 연관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 머신 러닝 등 첨단기술과 융합된 자율 주행 기술의 성장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디지털 헬스 분야의 경우, 각종 웨어러블(wearable) 기기부터 원격진료, 건강 모니터링 기기, AI 기반의 진단 시스템까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등장함으로써 더욱 간편하면서도 개인화(Personalization)가 가능하며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 중이다.
전 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는 CES 2023. 앞으로 열흘 뒤면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참가 기업들 중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정상을 겨루는 대기업도 다수 있지만, 신기술 위주의 전시 공간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서 멈추지 않는 창의력을 뽐내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도 많다. 이렇듯 ‘기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답을 찾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집약하는 CES와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신기술과 혁신의 향연이 다가올 한 해를 어떻게 채우고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CES와 같은 세계 무대에서도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우리 기업들 역시 어떠한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지 기대해본다.
우은정 과장은 CES 참가 지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무역 진흥을 돕는 KOTRA(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서 해외 시장 및 산업 트랜드 조사·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다양한 기사로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