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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로의 항해, 성장하는 희망의 도시 부산에서의 월드 엑스포를 기대해!

2030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부산의 엑스포의 현장을 예측해 보자.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부산은 1876년 무역항으로 개항한 이래 유라시아로 통하는 관문으로, 대한민국 최대의 지리적 요충지이자 제1의 항만도시로 성장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동남경제권 중심도시이자, 세계 물류 네트워크의 중추 및 문화 중심 도시로 부상하였고, 최근에는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해 천혜의 환경 자원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우수한 환경을 갖춘 부산이 2030 월드 엑스포를 유치·개최한다면, 부산은 동북아 해양수도, 국제관광도시, 문화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부산항은 국내 최대의 무역항으로, 세계 6위 규모의 항만이다.

월드 엑스포는 그동안 ‘우리 시대의 보편적 도전 과제’를 주제로 다뤄왔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심각해진 환경 문제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부산은 2030 월드 엑스포의 주제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를 내세우고,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그리고 “돌봄과 나눔의 장”을 부제로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탄소중립 시대를 구현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만들고, 휴먼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인류·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 안전망 구축을 통해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피난 수도에서 글로벌 미래 도시로, 최빈국에서 유네스코 주요 공여국으로

한국전쟁의 상흔을 가장 많이 간직했음에도 눈부시게 발전한 부산 (출처: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채널)

한국전쟁 당시 3년간 임시 수도였던 부산은 피란민들의 집합소였다. 안전한 후방지역이었기 때문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었다. 또한 부산항이 있어 유엔군의 물자와 병력 이동이 유리했으며, 국제사회 주도의 다양한 원조 활동도 이루어졌다. 이 시기 외국으로부터 조달된 물자들을 기반으로 부산에는 거대한 시장과 각종 공장들이 만들어졌고, 또 성장했다. 이후 부산은 한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 역할을 하며 1960년대에는 경공업(신발∙섬유∙합판)을 주도하고, 1970년대에는 철강∙선박∙중화학 등 전국 수출 비중의 30%를 담당하였다. 이러한 부산의 성장 비결은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고난극복의 의지와 혁신의 DNA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는 혁신 도시였기 때문이다.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로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불에 불과했던 최빈국에서 한국은 1996년 OECD와 2010년 개발원조위원회(DAC,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에 가입하며 수혜국에서 유네스코 주요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유일한 국가가 되었다. 이는 개발도상국 성장의 모범사례로 한국에서, 그것도 그 성장의 중심에 있었던 부산에서 월드 엑스포가 개최된다면 개발도상국에는 꿈이자 희망의 징표가 될 것이다.

“한국은 선진국” 공식 인정…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개도국→선진국’ 지위 변경 (출처: KBS News 유튜브 채널)

또한, 한국은 ‘대전환’의 과제에 대한 결과를 충분히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가다. IT 강국답게 메타버스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을 일상에서 빠르게 경험하고 있으며, 이제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와 발맞추기 위해 탄소중립 달성 등 더 나은 미래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에 부산에서 2030 월드 엑스포가 개최된다면, 성장의 경험을 기반으로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1년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신청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부산형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적극 펴겠다고 밝혔다. 엑스포에서 한국형 ODA와 함께 개발도상국별 지원 수요를 파악해 전시관 조성 등 비용을 지원하고, 개도국 대상 기술 전수 및 스타트업 빌리지를 조성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룬 나라의 역사를 전 세계에 공유하며, 성장의 아이콘이라는 긍정적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엑스포는 성장의 과정을 함께 나누며 ‘돌봄과 나눔의 포용∙성장’이라는 더 나은 미래로의 항해를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다.

부산 전체를 무대 삼아 친환경 액스포를 실현하자

산업화로 인한 물질적 풍요의 확산과 함께 일어난 급격한 도시화는 빈부격차와 환경오염, 자원고갈, 실업과 범죄의 증가 등 각종 도시문제를 낳았다. 산업화 이후 인간의 활동은 단순히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에는 이미 기후 시스템 전반에 걸쳐 자연변동성을 넘어서는 변화가 진행 중으로, 이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필수 사항이 되었다. 시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주제를 제시하고 실행해온 엑스포 역시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는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개념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첫 엑스포가 될 것이다. ESG는 본래 기업 활동에 쓰이던 단어지만,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국제사회에서도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시와 정부가 선정한 2030 부산 월드 엑스포의 주제와 부제 (출처: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위원회)

2030 부산 월드 엑스포가 제시한 각각의 부제를 살펴보면 ESG 문제를 모두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탄소중립시대로의 전환을 목표로 자연과 인간이 지속해서 공존 가능한 실험 공간을 마련하려는 친환경적인 색채가 엿보인다.

 

둘째로, 인간 중심의 디지털 과학기술 혁신을 강조한다. 혁신 기술을 통해 방문객의 편의를 보장하고, 메타버스로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엑스포를 지향한다. 이러한 기술 구현은 기술과 인간이 슬기롭게 공존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셋째, 개인, 기업, 국가 간 경제∙사회적 불균형 해소할 수 있는 공유가치를 설정하고, 협력과 연대를 통한 포용적 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와 부산이 가지고 있는 성장의 경험 및 기술을 공유하며, 지구촌 불평등 이슈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도출하자는 것이다. 세계의 공통된 문제에 대해 국가, 참여 기업 그리고 단체 간의 토론을 통해, 경제적인 이점뿐만 아니라 비경제적인 관점에서 얻을 수 있는 영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세 갈래 하천을 중심으로 생태환경과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어우러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출처: 부산시청 홈페이지)

대한민국 첫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글로벌 혁신 성장도시라는 비전을 통해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방문객들은 박람회장뿐만 아니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완성형 모델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도시의 첨단기술을 체험하며 도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박람회에 출품되어 세계를 열광시켰던 물건들을 등장시킨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공식 TV CF (출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공식 유튜브 채널)

한편 부산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같은 문제를 직접 맞닥뜨린 해양 도시이다. 이에 박람회장 앞 바다에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플로팅 시티'(해상도시) 조성을 통해 세계 각국과 미래 변화에 대응할 방안을 제시하려 한다. 해상도시는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새롭게 제시되는 미래도시 모델로,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관람객들에게 해상도시를 방문 또는 거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관람객은 플로팅 파빌리온(Floating Pavilion)을 통해 제시되는 미래도시의 실제 모습을 경험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짐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류의 대안에 대해서도 깊이 탐구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이태 교수는 청주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한국연구재단의 사회과학단 전문위원, BB21관광마이스 사업단 단장 및 책임교수,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전시컨벤션발전연구회 회장, 부산관광공사 이사회 의장과 2030 월드 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연구위원장 그리고 국립 부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내 관광, 마이스, 전시 및 호텔 관련 학회 부회장이다.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특별 칼럼 연재 안내

1편. 역대 엑스포로 알아보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2편. 기후 리더십 도시로의 성장,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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