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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설날 새 출발 친환경 전기차로 달려보자

최근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설날 귀성길에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설날 전기차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는 팁을 정리한다.

올 1월 발표된 서울시 ‘2021년도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친환경자동차(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총 18만 4898대로 전년 대비 31.7%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이 중 전기차는 전년 대비 73.40% 증가했다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갈수록 높아지는 탄소중립의 시대적 요구 앞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입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글로벌 팬데믹의 어려움이 새해에도 여전한 가운데 수 개월에서 길면 1년 이상의 기다림을 기꺼이 감수하며 전기차를 출고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라는 전 지구적 과제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 충전을 통한 유류비 절약 등 실리도 챙기는 보람이 있으니 기다림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의 심정이다.

달리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자동차가 있다? (출처 : 환경부 공식 유튜브 채널)

다만, 전기차 보급률은 높아지는데 실제 전기차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과 내연기관 차량과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다르게 관리해야 하는 점에 대해 미리 숙지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혹한기 전기차 운행의 핵심인 배터리 관리, 연비를 높이는 전기차 운전 기술인 회생제동의 올바른 사용법 등을 더 많은 운전자들이 알게 된다면 전기차 운행 환경 또한 보다 효율적이고 쾌적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인해 2022년 설날도 작년 명절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제한적인 가족 모임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설날 부모님을 찾아 뵙는 길이 예전만큼 즐겁고 편안하지는 못해도 지킬 것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다녀온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 설날 귀성길을 전기차의 첫 번째 장거리 데뷔전으로 삼은 운전자들도 많을 것이다. 겨울철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전기차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행을 위하여 SK에코플랜트 뉴스룸에서 친환경 전기차 이용 팁을 전한다.

전기차 배터리 관리는 친환경 고효율 운행의 핵심 포인트

추운 날씨 속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거나 스마트폰이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여 꺼져 버리기도 한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 전기차 운행의 핵심 요소는 배터리 관리다

첫 번째, 혹한을 피하기 위해 영상 10도 내외의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온도 민감도가 높다. 너무 더운 곳에 방치되면 배터리 수명이 감소하고, 너무 추운 곳에 방치되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다.

 

두 번째, 월 1회 이상 완속 충전을 통해 배터리 컨디션을 관리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여러 개의 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기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각 셀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불균형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배터리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월 1회, 배터리 충전량 20% 이하일 때, 완속 충전을 시행하면 배터리 셀에 모두 균일한 충전이 되는 ‘배터리 셀 밸런싱’이 이루어져 배터리 셀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세 번째, 배터리 과충전이나 방전을 예방하고 충전량을 20~80% 사이로 유지한다. 차량에 탑재된 전기차 배터리 관리시스템보다 더욱 효과적인 생활 속 전기차 관리 요령으로 충전량 30% 이하일 때 바로 충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배터리 방전이나 과충전은 배터리 수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충전량이 20~80% 일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내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 방전과 충전이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 실내 히터보다 핸들 열선, 열선 시트를 사용한다. 겨울철 전기차 난방은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로 이루어진다. 추운 날씨에 실내 히터 온도를 높이다 보면 배터리 방전이 빠르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핸들 열선이나 열선 시트는 히터보다 전기를 덜 사용하고 집중적으로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전기차 난방 수단으로 효율적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 실내 히터를 가동해야 한다면 너무 높은 온도보다 적당한 온도로, 그리고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기 모드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한다.

급가속 급제동 NO, 관성운전으로 회생제동 효과 UP

전기차의 회생제동은 차량 감속 및 정차 시에 구동모터를 발전기로 사용하여 에너지를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회수된 에너지는 배터리를 충전시켜 운행 거리가 증가된다.

전기차 운전에 있어 가속페달과 감속페달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의 에너지 원리는 간단하다. 가속페달을 밟아 바퀴를 굴리면 에너지를 소모하고,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바퀴를 굴리거나 멈추었을 때 에너지를 회수(발생)한다. 전기차 운전에 있어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는 급가속은 최악의 습관이다. 에너지 소모가 빠르게 일어나 배터리 충전이 줄어들며, 전기차의 고유 특성인 강력한 토크 때문에 차량이 통제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튀어나가는 등 사고의 위험이 높다.

 

급제동 또한 급가속만큼 좋지 않다. 회생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전기차의 브레이크는 빠르고 강력한 감속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기차를 처음 타는 사람들이 ‘말을 탄다’, ‘멀미를 한다’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데,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하듯 전기차의 가속페달과 감속페달을 사용하면 확 튀어나가고, 몸이 앞으로 고꾸라질 만큼 정지하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차를 운전할 때는 ‘원 페달 드라이빙’과 가∙감속을 최소화하는 관성운전이 필수적이다. 전기차 원 페달 드라이빙은 가속페달의 밟기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차량 속도를 조절하고 회생제동을 유도한다. 가속페달을 조금씩 강하게 밟거나, 가볍게 발 끝의 힘을 빼고 살짝 밟는 것만으로도 가속 시의 위험과 감속 시의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경제운전’이라고도 불리는 관성운전은 전기차의 연비를 좋게 한다. 급격한 가속과 감속 없이 일정한 바퀴 구름을 유지하며 안전속도 내에서 달리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적다. 또한 도로 상의 신호를 미리 예측하여 정차 전 원 페달 드라이빙으로 속도를 충분히 줄인 다음 브레이크를 밟아 정차한다면 전기차의 연비는 더욱 좋아진다.

 

과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원 페달 드라이빙을 통해 가속과 감속을 조정하는 전기차 고유의 운전방식은 겨울철에 빛을 발한다. 겨울철 빙판 및 눈길 운전의 핵심은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지 않고 서서히 속도를 높이는 것, 감속할 때는 먼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어 충분히 속도를 줄인 후 브레이크 페달을 천천히 밟아 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고유의 운전 방식과 유사한 면이 있다. 특히 겨울철 운전의 최대 복병인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전기차 운전방식을 몸에 익히고 있다면 블랙아이스의 위험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차량 예방정비, 전기차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엔진이 없다는 특성 때문에 전기차는 정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연기관 자동차라면 먼 길 떠나기 전 엔진오일, 냉각수 등을 미리 점검하지만 전기차는 충전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겨울철 안전한 전기차 운용을 위해 예방정비를 잊지 말자

그렇지만 차량 예방정비는 전기차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차량 타이어 관리다. 겨울에는 대기 온도가 낮아져 타이어 공기압이 쉽게 떨어진다. 공기압이 낮아진 타이어는 연비 하락을 가져올 뿐더러 접지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도 있다. 특히 전기차는 타이어 공기압을 항상 정상 범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퀴 구름에 따라 에너지 소모와 회수가 거듭되는 회생제동 기반의 전기차는 타이어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워셔액, 와이퍼 등 안전주행을 돕는 소모품도 빠짐없이 관리하자. 대부분의 전기차에는 자율주행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탑재되어 있다. 차량 전면 및 측면에 위치한 라이다 센서로 움직이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오류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면유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차량 전면과 측면의 오염물질을 수시로 제거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로 처음 운전을 배우고 전기차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는 없다.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가 운전 경험을 내연기관 차량으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 고유의 특성을 이해하고 전기차만의 운전 방식과 관리 행태를 몸에 익히는 것이 당장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가 가져올 미래의 저탄소 지구 환경을 생각해 볼 때, 전기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전기차를 소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부하고 관리하며 더욱 편리하게 전기차 라이프를 누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번 설날 고향 가는 길에 전기차 데뷔전을 치르는 당신이라면 지금부터 전기차 이용 팁을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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