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에 국력 쏟아붓는 이집트,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는?
천혜의 입지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이집트. 우리 기업에게도 이집트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현지 전문가와 함께 이집트 재생에너지 시장 내 새로운 사업 기회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허유진
KOTRA 카이로무역관 차장
다가올 수소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이집트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풍부한 태양광과 바람, 지중해와 홍해를 접한 입지로 그린수소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 이에 더해 이집트 정부도 지난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협약 당사국 총회(COP, Conference of Parties of the UNFCCC)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그린수소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프로젝트 육성에 집중해, 성장세가 기대되는 그린수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핵심 수소공급원으로서 유럽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을 2040년 5%, 2050년 8%까지 순차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으로 지역 내 생산시설을 늘려가고 있으며, 투자 유치 및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협약 당사국이 매년 개최하는 회의.
이에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이 이집트 그린수소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 현지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현지 정부 및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이는 수소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지 시장 상황과 이집트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며 어떤 사업 기회가 있을지, 효과적인 현지 진출 전략은 무엇일지 함께 모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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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재생에너지 집중 육성 중… “2035년 비중 42%까지 확대”
먼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이집트 정부의 방향성은 지난 2022년 5월 발표한 ‘국가기후변화전략 2050(National Climate Change Strategy 2050, NCCS 2050)’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전략을 통해 이집트 정부는 △저탄소 산업 개발 확대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 △기후변화 거버넌스 구축 △ 기후변화 기금 인프라 마련 등의 과제를 이행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전력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력 부문 주요 회사를 민영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뿐만 아니라 리비아 등 상대적으로 전력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주변국에 전력을 수출하기 위해 송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현대화하는 등의 노력 역시 기울이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친환경 사회로의 도약’을 국가기후변화전략의 핵심목표로 삼고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등의 친환경 프로젝트도 다수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는 이집트의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2023년 6.4%에서 2032년 21.3%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집트 정부는 현재 ‘지속가능한 통합에너지 정책(Integrated Sustainable Energy Strategy, ISES 2035)’을 실행 중인데, 이 정책의 목표는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5년까지 42%로 늘리는 것이다. 발전 분야별 목표는 태양광 25%, 풍력 14%, 수력 2% 등이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대부분 민간 영역에서 담당한다. 여기 더해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신기술이 도입되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MENA) 권역 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서 이집트의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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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활발… 수소 생산시설 확보 목적
그린수소 산업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중동 프로젝트 전문지인 MEED에 따르면 코로나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도 이집트의 수소 프로젝트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추진되어 왔다. 2021년 기준, 이집트에서 계획돼 있거나 진행 중인 수소 프로젝트의 총 사업 규모는 약 5,150억 달러(약 712조 원)로, MENA 권역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MEED는 “이집트가 건설, 운송, 전력, 석유 및 가스 분야의 예비 프로젝트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중 수소 프로젝트 사업 규모는 91억 달러(약 13조 원)”라고 언급했다.
2023년 2분기 기준 이집트 내 진행 중인 수소 프로젝트는 11개로, 이들 프로젝트의 총 생산용량은 10.3GW에 이른다(Fitch Solutions, 2023). 여기 더해 이집트는 최근 몇 년간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그린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연달아 체결하고 있어 이집트의 그린수소 생산시설 확보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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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육성 위해 단계적 전략 수립… 투자 인센티브도 신설
또한 이집트는 2030년까지 유럽의 주요 수소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적극적인 그린수소 프로젝트 유치를 통해 충분한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여기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가까운 유럽 지역으로 바로 수출하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 외환보유고를 안정화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집트 정부는 2021년부터 ‘2030 국가 수소 전략 체계’를 수립했으며, 최근 최종 승인 절차를 마쳤다. 이 계획은 △시범 단계(2020년대) △확장 단계(2030년대) △전체 구현 단계(2040년 이후)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단계별로 그린수소 관련 기술과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과 이에 필요한 정책, 제도 마련 등의 로드맵이 포함되어 있다. 이집트 정부는 해당 계획의 실행을 통해 2040년까지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고, 이집트 주력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국가 그린수소위원회 설립을 공표하고,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을 2050년까지 8%로 끌어올리겠다는 다음 단계의 목표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이집트에서 그린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에게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결정, 올해 1월 27일 그 세부 사항을 담은 ‘법률 제2호, 친환경 수소 인센티브법(Law No. 2 of 2024, The Green Hydrogen Incentives Law)’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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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업 기회 다수…컨소시엄 참여 위한 파트너십 확보가 관건
이처럼 이집트는 그린수소 생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만큼, 우리나라 기업도 관심을 갖고 현지 그린수소 시장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에 대한 이집트 현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집트 기업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수의 현지 수소분야 기업들이 그린수소, 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연료 생산설비 공동 개발과 탄소포집 효율 향상을 위해 우리 기업과 기술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집트 그린수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컨소시엄(Consortium)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 수소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크고 여러 산업 영역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어, 대부분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이집트가 추진 중인 수소 프로젝트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하싼 알람(Hassan Allam Holding), 수에즈운하청(Suez Canal Authority) 등 주요 시장 참여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우리나라 기업에게 중요한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미 컨소시엄 형태로 현지 시장에 진출한 기업과 공급업체로서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컨소시엄: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여러 기업이 각각의 역할을 맡아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 또는 그렇게 모인 기업연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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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한-이집트 정상회담 당시 그린수소 활용을 논의한 바 있어, 앞으로 양국 기업 간의 협력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들을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허유진 차장은 2010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입사 이후 국내 본사와 해외를 오가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사업을 지원 중이다. 본사에서는 주로 외국인 투자 유치, 정보 조사 및 경제협력 업무를 수행했다. 해외에서는 독일 함부르크무역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을 거쳐, 현재 이집트 카이로무역관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현지 프로젝트 진출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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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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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협약 당사국이 매년 개최하는 회의.
이에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이 이집트 그린수소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 현지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현지 정부 및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이는 수소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지 시장 상황과 이집트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며 어떤 사업 기회가 있을지, 효과적인 현지 진출 전략은 무엇일지 함께 모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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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재생에너지 집중 육성 중… “2035년 비중 42%까지 확대”
먼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이집트 정부의 방향성은 지난 2022년 5월 발표한 ‘국가기후변화전략 2050(National Climate Change Strategy 2050, NCCS 2050)’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전략을 통해 이집트 정부는 △저탄소 산업 개발 확대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 △기후변화 거버넌스 구축 △ 기후변화 기금 인프라 마련 등의 과제를 이행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전력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력 부문 주요 회사를 민영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뿐만 아니라 리비아 등 상대적으로 전력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주변국에 전력을 수출하기 위해 송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현대화하는 등의 노력 역시 기울이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친환경 사회로의 도약’을 국가기후변화전략의 핵심목표로 삼고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등의 친환경 프로젝트도 다수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는 이집트의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2023년 6.4%에서 2032년 21.3%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집트 정부는 현재 ‘지속가능한 통합에너지 정책(Integrated Sustainable Energy Strategy, ISES 2035)’을 실행 중인데, 이 정책의 목표는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5년까지 42%로 늘리는 것이다. 발전 분야별 목표는 태양광 25%, 풍력 14%, 수력 2% 등이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대부분 민간 영역에서 담당한다. 여기 더해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신기술이 도입되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MENA) 권역 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서 이집트의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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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분기 기준 이집트 내 진행 중인 수소 프로젝트는 11개로, 이들 프로젝트의 총 생산용량은 10.3GW에 이른다(Fitch Solutions, 2023). 여기 더해 이집트는 최근 몇 년간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그린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연달아 체결하고 있어 이집트의 그린수소 생산시설 확보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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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육성 위해 단계적 전략 수립… 투자 인센티브도 신설
또한 이집트는 2030년까지 유럽의 주요 수소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적극적인 그린수소 프로젝트 유치를 통해 충분한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여기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가까운 유럽 지역으로 바로 수출하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 외환보유고를 안정화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집트 정부는 2021년부터 ‘2030 국가 수소 전략 체계’를 수립했으며, 최근 최종 승인 절차를 마쳤다. 이 계획은 △시범 단계(2020년대) △확장 단계(2030년대) △전체 구현 단계(2040년 이후)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단계별로 그린수소 관련 기술과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과 이에 필요한 정책, 제도 마련 등의 로드맵이 포함되어 있다. 이집트 정부는 해당 계획의 실행을 통해 2040년까지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고, 이집트 주력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국가 그린수소위원회 설립을 공표하고,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을 2050년까지 8%로 끌어올리겠다는 다음 단계의 목표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이집트에서 그린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에게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결정, 올해 1월 27일 그 세부 사항을 담은 ‘법률 제2호, 친환경 수소 인센티브법(Law No. 2 of 2024, The Green Hydrogen Incentives Law)’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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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업 기회 다수…컨소시엄 참여 위한 파트너십 확보가 관건
이처럼 이집트는 그린수소 생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만큼, 우리나라 기업도 관심을 갖고 현지 그린수소 시장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에 대한 이집트 현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집트 기업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수의 현지 수소분야 기업들이 그린수소, 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연료 생산설비 공동 개발과 탄소포집 효율 향상을 위해 우리 기업과 기술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집트 그린수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컨소시엄(Consortium)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 수소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크고 여러 산업 영역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어, 대부분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이집트가 추진 중인 수소 프로젝트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하싼 알람(Hassan Allam Holding), 수에즈운하청(Suez Canal Authority) 등 주요 시장 참여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우리나라 기업에게 중요한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미 컨소시엄 형태로 현지 시장에 진출한 기업과 공급업체로서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컨소시엄: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여러 기업이 각각의 역할을 맡아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 또는 그렇게 모인 기업연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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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한-이집트 정상회담 당시 그린수소 활용을 논의한 바 있어, 앞으로 양국 기업 간의 협력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들을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허유진 차장은 2010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입사 이후 국내 본사와 해외를 오가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사업을 지원 중이다. 본사에서는 주로 외국인 투자 유치, 정보 조사 및 경제협력 업무를 수행했다. 해외에서는 독일 함부르크무역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을 거쳐, 현재 이집트 카이로무역관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현지 프로젝트 진출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