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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파괴적 혁신’의 향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남긴 것은?

전 세계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나흘간의 기록.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주요 메시지와 기술을 살펴보자.

김성훈

한국에너지공단 기후국제협력실 실장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녹색기술 산업을 선보이고,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이하 WCE)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지난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의미를 담아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12개 정부 부처와 대한상의, 한국에너지공단 등 13개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개최한 역대 최대의 기후환경 행사였다. 또한 국내외 446개 기업과 기관이 기후대응과 관련된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이고, 세계적 석학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로 행사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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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노력’ 아닌 ‘파괴적 혁신’!

개막 첫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에 반드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기후산업 개발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 그리고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과감한 규제 개혁’을 약속했다.

WCE 2023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출처: 대한상의)

이어 환영사를 맡은 최태원 회장은 WCE 2023이 기후 산업 분야의 혁신적인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원과 더불어, “그동안 기업들은 상용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실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한 대한상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대한민국은 탄소중립으로 인한 기후 편익이 투자 비용을 앞지르는 골든크로스를 206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맥킨지 리포트가 2030년 9,000조 원의 탄소 시장이 열릴 것으로 분석한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한다면 그 골든크로스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조연설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 사무총장인 파티 비롤(Faith Birol)과 리처드 뮬러(Richard A. Muller) UC버클리 명예교수가 나섰다. 먼저, 파티 비롤 총장은 “청정에너지 경제의 중요성과 넷제로 달성을 위한 전 세계적 실행과제, 청정에너지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한국의 역할과 공헌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전했고, 리처드 뮬러 교수는 한국 원전기술의 안전성, 경제성에 대해 언급하며 “향후 에너지 안보를 위한 청정에너지의 중요성과 CF100(Carbon Free 100%, 탄소배출 제로) 정책의 당위성” 등에 대해 연설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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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기후산업 최첨단 기술들이 펼쳐지다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WCE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 포부에 걸맞게 이번 WCE 2023은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첨단 기술들이 선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탄소중립관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 포럼이 진행되었고, ▲청정에너지관에서는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원자력 등의 저탄소 에너지 생산 및 확대를 위한 기술과 시스템이 소개되었다. 또한 ▲에너지효율관에는 에너지 절약과 관리를 위한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등의 기술들이, ▲미래 모빌리티에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의 친환경 차량과 충전 인프라가 전시되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금융 지원 방안이 안내된 정책금융관, 미세먼지, 폐기물, 폐수 등의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된 기후환경기술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비전을 홍보하는 엑스포 유치 홍보관 등도 꾸려져 박람회의 풍성함을 더했다.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출처: SK에코플랜트 유튜브 채널)

전시 내용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대기업들의 참여와 기술이 돋보였는데, 먼저 SK그룹은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추진 중인 실질적이고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을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 C&C, SK일렉링크, SKC 등 6개 계열사가 함께한 SK관은 , 450㎡ 규모의 통합 전시부스에서 전기차 배터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수소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발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넷제로(Net Zero)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소개하였다.

그중에서도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SK에코플랜트 전시관은 디지털 디오라마(Diorama)로 표현하는 그린시티(Green City)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 폐기물 자원화(Waste to Resource) 그린 디지털 솔루션(Green Digital Solution) 등 4개 존(zone)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해상풍력, 연료전지, 수전해기 등 SK에코플랜트의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각 단계의 핵심 요소들이 실물 전시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과 사업현황, AI 및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기반으로 환경 분야 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의 성과 역시 엿볼 수 있었다.

SK그룹의 WCE 2023 부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에너지∙자원 순환 체계 전반을 미래 도시 형태로 남아낸  그린시티(Green City) 디오라마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지속가능한 일상’을 주제로 삼성 부스를 운영하고 에너지 가치를 높이는 제품,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환경가치를 창출하는 배터리 기술을 소개했다. 그중 삼성전자 반도체는 ▲탄소저감, ▲수자원 활용, ▲폐기물 재활용, ▲오염물질 저감 등 4개 친환경 분야와 관련된 세부 목표를 공개했고, 삼성 SDI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환경가치를 창출하는 배터리 생산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LG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수소 연료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등 수소 기반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수소터빈을 시연한 두산,  이차전지의 필수 소재(분리막, 양극박) 등의 고부가 전략 소재를 선보인 롯데, 수소환원 제철(HyREX) 기반의 친환경 제철소 비전을 제시한 포스코, 태양광제품 및 솔루션을 제시한 한화큐셀, 청정수소 생산 및 확대를 위한 기술을 선보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전시 부스 역시 주목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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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실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단 기후국제협력실은 국제협력, 해외진출지원사업, ODA, 국제감축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주관하며 개막식과 컨퍼런스, 전시회 등의 총괄 운영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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