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Waste 기업 ‘SK tes’가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수도 ‘버지니아’에 등판한 이유는?
SK에코플랜트의 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이자, 새로운 이름으로 더 큰 도약을 시작한 ‘SK tes(舊 TES)’가 미국 버지니아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자산 처리를 전용으로 하는 대규모 시설을 세우며 그 새로운 도약을 본격화한다. 이번 시설을 둘러보며 그 설립 배경부터 SK tes가 그리고 있는 미래까지 함께 확인해 보자.
지난 3월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Virginia Fredericksburg)에서 SK tes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 준공식이 있었다. ITAD(IT Asset Disposition)란 서버와 같은 IT 자산의 저장매체에 들어있는 데이터들을 안전하게, 또 완벽하게 파기하는 작업으로, 엄밀하게는 데이터 파기 이후 자산의 재활용/재사용 과정까지를 포함한다. 이번에 준공된 SK tes의 시설은 말 그대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서버와 그 주변장치(rack)들을 전문으로 처리하는 ITAD 시설로, 그 면적 역시 약 1만2,000㎡에 달할 만큼 하이퍼스케일로 설계되었다. 이는 기존 SK tes가 보유한 미국 내 4개 ITAD 시설들(시애틀, 애틀랜타, 프레데릭스버그, 라스베이거스)과 비교해도 3~4배 이상 큰 수준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약 5개의 물량에 해당하는 최대 60만 대의 서버를 매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Hyperscale Data Center, HDC): 초대형 데이터센터. 일반적으로 1만㎡가 넘는 연면적을 갖추고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들여놓은 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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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언급했듯 ITAD 작업은 IT 자산의 ‘데이터 삭제’와 ‘자원순환’으로 이뤄진다. SK tes의 ITAD 서비스로 그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파쇄 등의 물리적인 방법으로 데이터를 삭제한 후, 전체적으로 상태가 좋은 자산은 수리해 다시 상품화(Refurbished) 하고, 이외에 자산 내 가치 있는 부품들만 추출(Part harvesting)하거나, 파쇄된 금속 등의 자원(Scrap)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ITAD 시장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기대는 매우 크다. 2022년 약 145억 달러(약 19조 원) 수준이었던 ITAD 글로벌 시장 규모는 매년 8%씩 성장, 2032년이면 314억 달러(약 4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Global Market Insights). 그리고 이 높은 성장을 견인하는 맨 앞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데이터센터’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관련 기술과 서비스들의 가파른 성장, 다양한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이 확산되면서 ‘폭증’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1만여 개로 집계되는데, 향후 6년간 매년 전 세계에 100개씩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생겨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Synergy Research Group). 특히 점점 고효율, 고성능, 대규모의 서버가 요구됨에 따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서버의 교체 주기 역시 평균 4년에서 점차 짧아지고 있는 상황. SK tes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서버 처리에 특화된 ITAD 시설을 구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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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tes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을 미국 ‘버지니아’에 세운 데에도 중요한 의도가 담겨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의 절반가량을 차지 하는 미국(2022년 2분기 기준 53%, Synergy Research Group), 그중에서도 1/3이 밀집해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라 불리는 곳이 버지니아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부 버지니아에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몰려있는 이른바 ‘데이터센터 골목(Data Centa Alley)’은 매일 같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이 지역을 거치고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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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금은 데이터센터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버지니아지만, 버지니아의 원래 별명은 ‘인터넷의 발상지’였다. 지금의 인터넷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는 아르파넷(ARPAnet)이란 네트워크가 개발된 지역이 바로 버지니아였기 때문이다. 아르파넷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 IT 산업에 대한 버지니아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금 혜택, 다수의 숙련된 노동자들, 광범위하게 구축된 네트워크 등의 장점은 그대로 데이터센터 산업으로까지 이어졌고, 최근에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의 공급이란 이점까지 더해지며 클라우드, IoT, 금융, 통신, 정부기관 등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토지 가용성, 전원공급의 안전성, 접근성, 현지 제도 등 입지 선정부터 관리까지 까다로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이미 150개 이상(전 세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35%, Virginia 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 버지니아에 들어서 있다는 것이 그 인기를 반증한다. 이러한 세계 데이터센터 수도의 중심 자리에 선 이번 SK tes의 ITAD 시설은 원활한 자산 확보 및 물류 효율성을 바탕으로 SK tes가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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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가 된 SK tes(舊 TES)는 2005년부터 글로벌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을 이끈 선도 기업으로, ITAD 사업의 경우 2016년 유럽의 ITAD 전문 기업 Datasserv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 확장해왔다. 이후 지금까지 쌓아 올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그리고 각국별 상이한 E-Waste 및 정보보안 규제에 대응하는 다수의 인허가 확보 등 SK tes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현재는 세계 각국에 위치한 46개 시설에서 100 여 개국의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보유 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갖추고 있다.
이번 버지니아에 세워진 ITAD 시설은 이러한 SK tes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는 남다른 시설 규모를 기반으로 버지니아 주 내 대용량의 서버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과 완벽한 정보처리가 중요한 금융권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최적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나, 곧 미국 내 4개 ITAD 시설들과의 연계를 통해 북미 시장 선점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SK tes의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미국 서부, 유럽, 아시아 주요국에도 ITAD 시설을 증설, 글로벌 시너지 역시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기도 하다. 이번 버지니아 ITAD 시설을 계기로 SK tes의 영향력이 글로벌 시장 내 어디까지 뻗어져 나갈 수 있을지, 그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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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Hyperscale Data Center, HDC): 초대형 데이터센터. 일반적으로 1만㎡가 넘는 연면적을 갖추고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들여놓은 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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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언급했듯 ITAD 작업은 IT 자산의 ‘데이터 삭제’와 ‘자원순환’으로 이뤄진다. SK tes의 ITAD 서비스로 그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파쇄 등의 물리적인 방법으로 데이터를 삭제한 후, 전체적으로 상태가 좋은 자산은 수리해 다시 상품화(Refurbished) 하고, 이외에 자산 내 가치 있는 부품들만 추출(Part harvesting)하거나, 파쇄된 금속 등의 자원(Scrap)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ITAD 시장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기대는 매우 크다. 2022년 약 145억 달러(약 19조 원) 수준이었던 ITAD 글로벌 시장 규모는 매년 8%씩 성장, 2032년이면 314억 달러(약 4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Global Market Insights). 그리고 이 높은 성장을 견인하는 맨 앞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데이터센터’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관련 기술과 서비스들의 가파른 성장, 다양한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이 확산되면서 ‘폭증’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1만여 개로 집계되는데, 향후 6년간 매년 전 세계에 100개씩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생겨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Synergy Research Group). 특히 점점 고효율, 고성능, 대규모의 서버가 요구됨에 따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서버의 교체 주기 역시 평균 4년에서 점차 짧아지고 있는 상황. SK tes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서버 처리에 특화된 ITAD 시설을 구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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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tes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을 미국 ‘버지니아’에 세운 데에도 중요한 의도가 담겨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의 절반가량을 차지 하는 미국(2022년 2분기 기준 53%, Synergy Research Group), 그중에서도 1/3이 밀집해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라 불리는 곳이 버지니아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부 버지니아에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몰려있는 이른바 ‘데이터센터 골목(Data Centa Alley)’은 매일 같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이 지역을 거치고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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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금은 데이터센터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버지니아지만, 버지니아의 원래 별명은 ‘인터넷의 발상지’였다. 지금의 인터넷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는 아르파넷(ARPAnet)이란 네트워크가 개발된 지역이 바로 버지니아였기 때문이다. 아르파넷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 IT 산업에 대한 버지니아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금 혜택, 다수의 숙련된 노동자들, 광범위하게 구축된 네트워크 등의 장점은 그대로 데이터센터 산업으로까지 이어졌고, 최근에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의 공급이란 이점까지 더해지며 클라우드, IoT, 금융, 통신, 정부기관 등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토지 가용성, 전원공급의 안전성, 접근성, 현지 제도 등 입지 선정부터 관리까지 까다로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이미 150개 이상(전 세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35%, Virginia 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 버지니아에 들어서 있다는 것이 그 인기를 반증한다. 이러한 세계 데이터센터 수도의 중심 자리에 선 이번 SK tes의 ITAD 시설은 원활한 자산 확보 및 물류 효율성을 바탕으로 SK tes가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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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가 된 SK tes(舊 TES)는 2005년부터 글로벌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을 이끈 선도 기업으로, ITAD 사업의 경우 2016년 유럽의 ITAD 전문 기업 Datasserv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 확장해왔다. 이후 지금까지 쌓아 올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그리고 각국별 상이한 E-Waste 및 정보보안 규제에 대응하는 다수의 인허가 확보 등 SK tes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현재는 세계 각국에 위치한 46개 시설에서 100 여 개국의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보유 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갖추고 있다.
이번 버지니아에 세워진 ITAD 시설은 이러한 SK tes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는 남다른 시설 규모를 기반으로 버지니아 주 내 대용량의 서버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과 완벽한 정보처리가 중요한 금융권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최적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나, 곧 미국 내 4개 ITAD 시설들과의 연계를 통해 북미 시장 선점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SK tes의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미국 서부, 유럽, 아시아 주요국에도 ITAD 시설을 증설, 글로벌 시너지 역시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기도 하다. 이번 버지니아 ITAD 시설을 계기로 SK tes의 영향력이 글로벌 시장 내 어디까지 뻗어져 나갈 수 있을지, 그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