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꾼 데이터센터의 패러다임
생성형 AI 확산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요구와 급증하는 전력 소비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그린 데이터센터’가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고에서는 최근 개최된 <2025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 컨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현주소와 SK에코플랜트가 선보이는 지속가능한 첨단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살펴본다.


김용희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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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전례 없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단순 IT 인프라를 넘어 AI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8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2024년 대비 연평균 13.13%에 이르는 고성장을 의미한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를 기반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현황’을 집어보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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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센터 현황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4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4년 기준으로 총 16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약 60.4%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 편중 현상이 뚜렷하다.

수도권 집중 현상에는 그만한 배경이 있다.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우수한 네트워크 접근성, 주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전문 기술 인력의 수급도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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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수도권 집중도 낮춰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센터가 단순환 외형 확장을 넘어 질적인 변화를 동반하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집중현상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1960년대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에서 시작된 데이터센터는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형태로 발전했고, 2000년대 클라우드 컴퓨팅, 2010년대 가상화 기술을 거쳐 이제는 ‘서비스형 데이터센터(Data Center as a Service)’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전환의 중심에는 AI 서비스의 성장이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계획되거나 신설되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저장 공간 역할을 넘어, 대규모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AI 전용 고성능 데이터센터로 전환되고 있다.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흔히 ‘AI 데이터센터’라 부르는데, 고성능 GPU·NPU를 활용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높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냉각 기술의 중요성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결국 고성능 AI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냉각이 가능한 입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후보지를 수도권보다는 전력 계통에 여유가 있고, 에너지 활용 효율이 높은 발전소 인근이나 해안가, 수자원 접근이 용이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데이터센터 입지가 최근에는 지방으로 분산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계획 단계에 있는 신규 국내 데이터센터 39개소 가운데 82.1%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전력 및 냉각 효율 측면에서 지방 입지의 지리적 이점이 부각되고 정부의 지방 분산 정책이 본격화되며 지방을 데이터센터 구축지로 고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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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산만으로는 부족? ‘그린 데이터센터’가 해답
지방 분산을 통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한편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성능 데이터센터의 급증은 전체적인 전력 소비의 증가를 초래해, 친환경을 추구하는 글로벌 흐름과 상반된다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전력 사용은 최대한 낮추면서 효율은 높인 ‘그린 데이터센터(Green Data Center)’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 데이터센터는 연료전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혹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냉각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실제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해저나,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유럽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연 냉각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이하 GDC 인증)’ 제도가 도입되어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 기술 적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GDC 인증은 에너지 효율, 신재생에너지 활용,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 수준을 검증하는 제도다.
GDC 인증의 평가 지표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에너지 효율성과 인프라 운영 최적화 수준을 보여주는 ‘전력사용 효율지표(PUE, Power Usage Effectiveness)’다. 둘째는 지속가능한 기술 적용 여부를 평가하는 ‘그린활동지표’다. 주목할 점은, 지표 평가를 위해 기술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정밀하게 점검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핵심 냉각 기술인 직접수냉(Direct Water Cooling)이나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부터, 쿨링 팬(EC-Fan), 송풍기 변속 장치(VSD), 필요한 면적에 쿨링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테인먼트 설비(차폐막) 등의 에너지 최적화 장비 도입 여부를 상세히 점검한다.
GDC 인증 평가는 곧 첨단 기술 기반의 ‘혁신적 에너지 관리’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린 데이터센터’는 곧 ‘첨단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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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그린 AI 데이터센터의 ‘게임체인저’로 부상
그린 데이터센터가 차세대 모델로 부상하면서,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차별화된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및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경험과 에너지 기술력을 결합해, 지속가능성과 첨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AI 특화 그린 데이터센터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적용한 데이터센터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난방이나 냉방에 재활용하는 독자적인 ‘열솔루션’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전력 절감을 넘어서, 전력 피크 분산과 탄소 저감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폐열 회수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신재생에너지 연계 기술은 GDC 인증 항목인 REF(재생에너지 활용도), CUE(냉각효율), WUE(물 사용 효율) 등에 모두 부합하기도 한다. SK에코플랜트의 SOFC 열솔루션 시스템도 그린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AI 전용 고성능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함께 울산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AI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울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7조 원 규모, 1GW급 전력 용량의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AI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프로젝트에서 최적의 인프라 구축과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고성능 서버의 열을 제어할 수 있는 최적 냉각 기술과 전력·용수 시스템을 아우르는 첨단 인프라 구축과 함께 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재생에너지 활용 설계, 친환경 자재 사용을 통한 첨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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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가 미래다
AI의 발전은 데이터센터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고성능 연산, 대규모 전력 사용, 서버열 발생 등 문제로 기존 인프라로는 한계를 느끼는 상황에서, 지속가능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센터가 절실해졌다.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설계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궁극적으로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고성능’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얼마나 빠른가’와 함께 ‘얼마나 지속가능한가’가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오랫동안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시대를 견인할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력 효율·냉각 기술·자원 재활용을 통합한 인프라 전략은 GDC 인증은 물론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성 요구에도 부합한다.
이는 단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책임 있는 진화라 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고성능’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구현 가능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도 더욱 주목받는 주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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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책임연구원은 신재생 에너지 및 대기환경보전 정책 변동의 임계적 변화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기반 행정에 관심을 갖고 꾸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근무하며 데이터센터 실태 조사와 마켓 리포트,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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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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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센터 현황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4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4년 기준으로 총 16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약 60.4%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 편중 현상이 뚜렷하다.

수도권 집중 현상에는 그만한 배경이 있다.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우수한 네트워크 접근성, 주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전문 기술 인력의 수급도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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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수도권 집중도 낮춰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센터가 단순환 외형 확장을 넘어 질적인 변화를 동반하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집중현상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1960년대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에서 시작된 데이터센터는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형태로 발전했고, 2000년대 클라우드 컴퓨팅, 2010년대 가상화 기술을 거쳐 이제는 ‘서비스형 데이터센터(Data Center as a Service)’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전환의 중심에는 AI 서비스의 성장이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계획되거나 신설되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저장 공간 역할을 넘어, 대규모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AI 전용 고성능 데이터센터로 전환되고 있다.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흔히 ‘AI 데이터센터’라 부르는데, 고성능 GPU·NPU를 활용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높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냉각 기술의 중요성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결국 고성능 AI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냉각이 가능한 입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후보지를 수도권보다는 전력 계통에 여유가 있고, 에너지 활용 효율이 높은 발전소 인근이나 해안가, 수자원 접근이 용이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데이터센터 입지가 최근에는 지방으로 분산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계획 단계에 있는 신규 국내 데이터센터 39개소 가운데 82.1%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전력 및 냉각 효율 측면에서 지방 입지의 지리적 이점이 부각되고 정부의 지방 분산 정책이 본격화되며 지방을 데이터센터 구축지로 고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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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산만으로는 부족? ‘그린 데이터센터’가 해답
지방 분산을 통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한편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성능 데이터센터의 급증은 전체적인 전력 소비의 증가를 초래해, 친환경을 추구하는 글로벌 흐름과 상반된다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전력 사용은 최대한 낮추면서 효율은 높인 ‘그린 데이터센터(Green Data Center)’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 데이터센터는 연료전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혹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냉각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실제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해저나,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유럽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연 냉각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이하 GDC 인증)’ 제도가 도입되어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 기술 적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GDC 인증은 에너지 효율, 신재생에너지 활용,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 수준을 검증하는 제도다.
GDC 인증의 평가 지표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에너지 효율성과 인프라 운영 최적화 수준을 보여주는 ‘전력사용 효율지표(PUE, Power Usage Effectiveness)’다. 둘째는 지속가능한 기술 적용 여부를 평가하는 ‘그린활동지표’다. 주목할 점은, 지표 평가를 위해 기술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정밀하게 점검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핵심 냉각 기술인 직접수냉(Direct Water Cooling)이나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부터, 쿨링 팬(EC-Fan), 송풍기 변속 장치(VSD), 필요한 면적에 쿨링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테인먼트 설비(차폐막) 등의 에너지 최적화 장비 도입 여부를 상세히 점검한다.
GDC 인증 평가는 곧 첨단 기술 기반의 ‘혁신적 에너지 관리’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린 데이터센터’는 곧 ‘첨단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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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데이터센터가 차세대 모델로 부상하면서,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차별화된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및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경험과 에너지 기술력을 결합해, 지속가능성과 첨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AI 특화 그린 데이터센터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적용한 데이터센터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난방이나 냉방에 재활용하는 독자적인 ‘열솔루션’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전력 절감을 넘어서, 전력 피크 분산과 탄소 저감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폐열 회수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신재생에너지 연계 기술은 GDC 인증 항목인 REF(재생에너지 활용도), CUE(냉각효율), WUE(물 사용 효율) 등에 모두 부합하기도 한다. SK에코플랜트의 SOFC 열솔루션 시스템도 그린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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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이 프로젝트에서 최적의 인프라 구축과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고성능 서버의 열을 제어할 수 있는 최적 냉각 기술과 전력·용수 시스템을 아우르는 첨단 인프라 구축과 함께 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재생에너지 활용 설계, 친환경 자재 사용을 통한 첨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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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고성능’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얼마나 빠른가’와 함께 ‘얼마나 지속가능한가’가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오랫동안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시대를 견인할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력 효율·냉각 기술·자원 재활용을 통합한 인프라 전략은 GDC 인증은 물론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성 요구에도 부합한다.
이는 단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책임 있는 진화라 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고성능’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구현 가능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도 더욱 주목받는 주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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