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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정에너지의 날 특집] 미래가치에 ‘투자’하라. 청정에너지에 쏠리는 기대감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 속 청정에너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 기대감을 나타내듯 최근 청정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투자 규모도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까? 1월 26일 ‘세계 청정에너지의 날’을 맞아, 글로벌 청정에너지 투자 최신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봤다.

출처: 셔터스톡

미래에 가장 유망한 산업은 무엇일까. 이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첫손에 꼽히는 것은 단연 ‘투자 규모’ 지표다. 투자라는 것의 목적이 현재의 자산을 미래의 더 큰 수익으로 바꾸는 것이니만큼, 성장 가능성을 그 근거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정에너지 산업’의 장래성은 이미 검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에 대한 주요국의 규제 강화로 늘어난 청정에너지의 수요와 비례해 최근 관련 기술이나 설비 등의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정부와 기업, 일반을 가릴 것 없이 투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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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정에너지 투자, 화석연료 투자의 2배 달해

지난해 6월,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연례 투자보고서를 통해 “2024년 전세계 에너지 투자가 처음으로 3조 달러(약 4,376조 원)를 넘어서고, 그중 2조 달러(약 2,918조 원)가 청정에너지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될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20년부터 가속화돼 이미 석유, 석탄, 가스에 대한 총 투자액을 넘어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재생에너지의 경우, 최근 투자가 급증하면서 발전설비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 2023년 신규 가동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전년보다 60%(약 565GW) 증가해 역대 최고 성장률을 경신했고, 2024년에도 이보다 약 20%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2030년에는 전세계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약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EA, ‘Renewables 2024 – Analysis and forecast to 20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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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액은 2016년 처음으로 화석에너지에 대한 투자액을 넘어섰으며,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져 최근에는 2배에 달하고 있다.

IEA가 공개한 데이터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큰 투자 규모를 기록한 청정에너지 분야는 약 5,000억 달러(약 729조 원)가 몰린 ‘태양광’이었다. 또한 청정에너지 관련 전력망 분야에도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4,000억 달러(약 584조 원)를 넘어섰고,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에 대한 투자액도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달했다. 반면, 화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화력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2023년 900억 달러(약 131조 원)로 전년 대비 약 10%가 감소했으며, 2024년에도 800억 달러(약 117조 원)까지 더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석탄화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30% 줄어 그 폭이 가장 컸고, 가스화력 발전에 대한 투자도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IEA, ‘World Energy Investmet 2024’).

*에너지저장장치: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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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데이터센터를 위한 청정에너지의 부상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앞으로는 ‘데이터센터 산업과 연계된 청정에너지’ 관련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2025년 연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등 전 세계 청정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데에만 투자 규모가 6,700억 달러(약 978조 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그 주요 요인으로 ‘데이터센터의 수요 급증’을 꼽았다. AI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와 이에 필요한 전력량이 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청정에너지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 것이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은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는 데이터센터 증가가 청정에너지 투자를 늘리는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S&P Global Commodity Insights, ‘Top Cleantech Trend for 2025’). 실제로 최근 구글은 청정에너지 개발사인 인터섹트파워 등과 함께 향후 10년간 200억 달러(약 28조 원)를 투자해 ‘청정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혁신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밝힌 바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25년 모든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100억 달러(14조 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수소연료전지(SOFC)가 적용된 디지털엣지의 부평 데이터센터.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에 청정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및 관련 청정에너지 설비의 증가는 청정에너지의 특성을 반영한 전력망 인프라 및 기술에 대한 투자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 전문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Grid Strategies’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급증, 첨단 제조 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전력 수요가 2029년까지 최대 128GW의 늘어날 것”이라며 “늘어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의 효율적인 전력망 연계 방안을 포함해 전력망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Grid Strategies, ‘Strategic Industries Surging: Driving US Power Demand’,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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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정에너지 투자 3년간 10% 성장 그쳐… 앞으로는?

반면, 세계 수준 대비 우리나라에서의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지금까지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IEA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는 그 전 기간보다 약 10%밖에 증가하지 못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최근 청정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제5차 에너지 기술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 기반 확보, 암모니아 고혼소 기술 등의 ‘무탄소 에너지’ 기술 확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2033년까지 10년간의 에너지 부문 연구개발 계획을 담고 있으며, 산업부는 이 기간 동안 경제적 파급효과가 5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의 2야드 전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전문 기업인 SK오션플랜트는 SK에코플랜트 신재생에너지 사업 핵심 자회사로, 기존 야드 인근에 추가적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신규 야드를 조성하는 등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한 민간 차원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청정에너지 분야 기술 및 생산설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청정에너지 기업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일찌감치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등 주요 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목해 설비 생산 거점 및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발전 설비 기자재 생산,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분산전원 및 전력중개사업에 이르기까지, 청정에너지 산업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청정에너지의 필요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질 것이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화석에너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강력한 규제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AI와 데이터센터가 촉발시킨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의 급증세는 한동안 청정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확대시키는 매우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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